[조원권 우송대 학사부총장·(사)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장]
한국, 다문화사회 진입속도 빨라져
대안학교 한계 극복 차별화 대안 마련 긍정적 검토와 정책적 지원 필요

한국사회는 급속한 속도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통계 자료들은 전반적으로 그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제결혼을 포함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의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해가 거듭될수록 정부도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을 위한 다문화 대안학교의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모하는 현시점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는 인종과 민족 및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다양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인종, 지역, 문화적 특성으로 차별받지 않고, 개개인의 잠재력과 특성이 개발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국제대안학교를 의미한다.

기존의 다문화 대안학교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측면에서의 부적응 등 여러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하면서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의 설립을 통해 기존의 다문화 대안학교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차별화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지닌 특수성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승화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식을 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의 잠재력 발굴과 발전 가능성을 보다 높여 줄 수 있는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긍정적 검토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의 한 예로 부산에 있는 한 다문화 대안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중언어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

또 어머니의 모국어도 필수교육과정으로 학습케 하고 있는데, 학교의 기본방침이 3~4개의 외국어구사를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 중에는 영어, 러시아어, 한국어에 모두 능통한 학생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늘날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다문화로 인한 장점과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문화 구성원과의 공존을 통해 우리사회가 보다 성숙한 글로벌 사회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와 같이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의 정책적 지원을 통한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글로벌한 교육환경이 마련된다면 다문화 가정 자녀가 글로벌인재로서 성장할 가능성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국제학교형 다문화 대안학교의 설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도 우선적으로 선결되어야 할 사항은 한국 국민 모두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한국의 같은 울타리 안에 포함되어 있는 동일 국민이라는 인식개선과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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