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나가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 … 3시간 수색 끝에 발견 가족 품으로

▲ 지난 12일 남면 파출소 길기정 경사가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가 할머니에게 인계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기경찰서 제공

연기경찰서(서장 심은석)는 지난 12일 오후 1시 50분경 연기군 서면 가마골길에 살며 치매를 앓고 있는 A할아버지(78세·남)가 아침에 운동하러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B할머니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가출 신고를 접수받은 남면파출소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A할아버지가 운동 중 심각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가용 순찰차 2대를 동원 거주지와 운동하러 나간 곳 주변을 수색하고 또한 경찰서 112 타격대와 생활질서계 실종담당과 강력팀 실종수사팀에 연락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심은석 경찰서장은 오후 2시 세종시 건설현장 절도예방 간담회를 마치고 수색현장에 방문, 수색 중인 직원들을 격려 및 독려하고 약 3시간이 넘는 세밀한 수색 끝에 오후 5시경 A할아버지가 운동하러 나간 곳에서 10여 ㎞가 떨어진 연기군 동면 명학리에서 할아버지를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생활질서계 이상래 경위는 "고령의 치매노인이 보호자 없이 혼자 운동을 하러 나가 길을 잃고 배회하는 것을 세밀한 수색으로 빨리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특히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치매노인 가정이나 이웃 주민들의 보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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