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리스갤러리 14 ~ 20일 당신은 나의 황금기-박성수展

▲ 박성수作. 내가 잊고 사는 것

화폭엔 하나같이 개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수백 년 전부터 동무로 원수로 지내온 두 매개체가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남녀노소 불문 쉽게 소통하고 느낄 수 있도록 그렸다.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박성수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당신은 나의 황금기’.

그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가져온 개인전들은 한편의 이야기가 콩트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이번 전시는 회상시리즈이며 경험과 기억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그의 작품 안에는 개와 고양이가 끊임없이 등장해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 매개체로 유쾌한 슬픔과 잔잔한 유머를 함께 작품에 담아냈다. 평범하지만 솔직하다. 또 작가는 언제나 작업에 임할 때 ‘사랑’에 주목한다. 모든 어려운 주제들로 작업을 한다 할지언정 돌고 돌아 다시 보면 마지막 이념의 끝은 사랑이었다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무시하고 생명을 놓치고 사랑을 버리는 것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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