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애니메이션·SF영화 극장가 총출동]
‘후궁’ 궁안 암투와 남녀 삼각관계 그려
‘마다가스카3’ 동물 4인방의 유럽 여행기
‘프로메테우스’ 외계생명체 호기심 자극

▲ 영화 '후궁: 제왕의 첩' 에서 성원대군 (김동욱)이 화연(조여정)을 유혹하는 모습.

이번 주 극장가에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달한 멜로 로맨스의 ‘후궁’에서 섬세한 연출의 스릴러 ‘프로메테우스’, 재미와 감동을 갖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관객들을 손짓한다. 더구나 세 작품은 예매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극장가를 후끈 달구고 있다. 영화들 모두 배우들의 호연, 스토리와 연출력 삼박자를 고루 갖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것.

먼저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주연의 ‘후궁’은 궁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와 세 인물 간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다.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6월 흥행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를 혼합한 ‘마다가스카3’는 압도적인 입체감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33년 만에 만든 SF물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의 기원을 찾는 우주탐사여행에서 만나는 가공할 진실을 다룬다. 영화에는 스콧 특유의 ‘에이리언’ 느낌이 물씬 풍겨 이를 아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 ?
?

후궁: 제왕의 첩

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광기를 영화화한 작품 ‘후궁’ 역시 궁 안 사람들이 욕심에 사로잡혀 벌이는 행각들을 스토리로 그린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배경은 왕의 지배 아래 놓인 조선시대.

왕의 배다른 동생 성원대군(김동욱)은 신 참판(안석환)의 집에 들렀다가 딸 화연(조여정)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화연에게는 정인 권유(김민준)가 있다. 부모의 강요로 후궁이 되어야 하는 화연은 권유와 헤어져 궁으로 입궐하게 되고 성원대군은 화연을 사랑하지만 형수가 된 그녀를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본다.

권유는 신 참판에 의해 거세를 당하기에 이르고 병약한 왕이 세상을 떠나자 성원대군은 왕위에 오른다.

이 와중에 내시가 되어 궁에 들어온 권유는 화연과 화연의 부모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궁에는 수렴청정을 한 대비(박지영)와 간신들이 선왕의 세력들을 처단하게 되고 화연 또한 위기에 놓인다.

작품은 성원대군과 대비, 화연과 권유의 갈등이 중심이다. 궁 안의 모든 여자를 가진 왕은 단 한 명의 여자인 화연을 가지지 못해 광기에 휩싸이고 화연은 자신의 목숨과 아들의 미래를 위해 그 어떤 희생도 마다치 않은 광기를 분출한다.

사랑도 잃고 거세까지 당한 권유는 내시가 돼 화연을 향한 복수에 집착한다.

이런 인물 캐릭터를 배우들은 역할에 잘 녹여내 영화를 탄탄하게 하는데 큰 몫을 해낸다. 김대승 감독은 전반부까지 갈등 구조 등으로 내용을 빠르게 전개하고 후반부 갈등이 절정에 이를 때 정사신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 '마다가스카3'에서 뉴요커 4인방 알렉스(사자), 마티(얼룩말), 델먼(기린), 글로리아(하마)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
? ?
?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다가스카3’는 드림웍스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3편은 유럽을 무대로 서커스에 도전하게 된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이야기는 뉴요커 4인방 알렉스(사자), 마티(얼룩말), 멜먼(기린), 글로리아(하마)가 도박 여행을 떠난 펭귄 4인방을 찾아 몬테카를로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카지노에서 펭귄들을 찾아 함께 뉴욕으로 가려는 게 4인방의 계획이었지만 뜻대로 될 리 없다. 동물 통제 관리국의 ‘캡틴 듀브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이들은 엉겁결에 로마행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이곳에서 우연히 서커스단의 호랑이 비탈리, 재규어 지아, 바다사자 스테파노와 만나게 되는데…

유럽 서커스 공연이 성공하면 유럽을 넘어 미국 뉴욕으로 갈 수 있다는 말에 4인방은 난생처음 서커스에 도전하게 된다.

시리즈 최초 3D로 제작돼 입체적인 효과로 한층 더 무장한 ‘마다가스카3’는 스토리의 긴장감과 재미 등 어느 것도 빠지지 않는다. 또 ‘마다가스카’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 배경인 유럽 때문이다.

몬테카를로의 푸른 바다, 로마역과 콜로세움,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소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기존 1편과 2편을 연출한 에릭 다넬과 톰 맥그라스 감독 외에 ‘슈렉2’를 연출한 콘래드 버논 감독이 합류했다.?

▲ '프로메테우스'에서 주인공들이 인류 기원의 비밀에 관해 연구하는 모습.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제공

? ?
?
◆프로메테우스

한편 SF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선택해도 좋을 듯싶다.

리플리가 노스트로모호를 타고 에일리언과 접촉하기 30여 년 전, 과학자 엘리자베스 쇼(노미 라파스)와 찰리 할러웨이(로건 마셜 그린)가 스코틀랜드에서 선사시대 벽화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 선사시대 벽화는 인류를 창조한 외계인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라는 걸 엘리자베스와 찰리는 깨닫는다.

그들은 웨일랜드사가 꾸린 대원들과 함께 탐사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다.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외계인들이 남긴 거대한 피라미드형 유적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탐사를 하는 과정에서 결코 열어선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고 이들은 거대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데…

‘프로메테우스’는 영화계 거장 리틀리 스콧 감독의 3D 공상과학 영화이다.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의 모습의 생물을 등장시키고 이 생물과의 접촉으로 점점 몸이 변형되어가는 인물을 그려 흥미진진하다. 또 3D로 펼쳐지는 외계 행성과 우주, 전투 등은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고 외계생명체와 처절하게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스콧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