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작 외길인생 걸어온 악기장 김관식 선생
8일부터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서 전시회

▲ 대전 무형문화재 제 12호. 악기장 김관식 선생

악기장은 전통악기 제작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장고, 꽹과리, 징, 가야금 등과 같이 북메우기도 악기장 중 하나다.

북통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인 ‘북메우기’를 알리기 위해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 선생이 8일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무료 시연회를 갖는다.

또 이날부터 17일까지 10일간 전수회관에서는 ‘울림의 순간’을 주제로 전시도 열린다.

13세부터 북과 인연을 맺고 북 제작만을 위한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관식 선생.

김 선생은 충남 논산시 채운면에서 30여 년 간 북을 제작해온 할아버지와 함께 대전으로 옮겨왔고, 50여 년 간 북을 제작한 아버지를 이어 3대째 북메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북소리를 좌우하는 가죽의 선별과 가죽 처리 및 통제작 등 재래식 방법에 의한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품과 상품을 구분 제작하는 능력을 지닌 장인이다.

주제작 품목은 줄북(쐐기북), 고장북(시조, 판소리용), 밀양북(무속인용) 등으로 이외에 다양한 북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개회식에 사용한 용고와 청와대 춘추관 고각의 용고 등은 그가 제작한 작품이다.

김 선생은 이번 전시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줄북을 비롯해 용고, 오고 등 다양한 북의 세계를 소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 소품 응용작으로 사랑받고 있는 좌탁에서 식탁까지 소박하고도 화려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8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시연회는 오후 2시부터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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