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 기획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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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통해 시민과 미술의 위상과 의식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 대표작가의 작품들을 다시 시민들에게 올려 스스로 긍지를 갖게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는 15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를 준비하고 있는 이종협 관장은 “지난해 서양 근현대 미술사를 한 눈에 보는 기획전을 열었다면 이번엔 한국 근현대 미술사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 키워드를 ‘인물 중심인 삶과 예술은 함께 묻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작고작가와 생존작가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전후반 한국근현대 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작가들의 삶과 예술이 작품에 녹아있다.

“국내 미술의 흐름은 미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약한 것이야말로 큰 것을 움직이는 모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유명 작가가 세계적으로 미약할 수 있지만 그 미약함을 키워드로 삼고 세상에 알려야 됩니다.”

좋은 전시는 알림과 동시에 시민과 미술인들이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그는 이번 전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문화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그만큼 활성화가 된다는 것 같아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전의 경제 활성화 도모를 꾀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 이 관장은 이번 전시가 블록버스터 전시라고 일컫는 대형 기획전 대신 미술관 자체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해 전시의 질을 높였어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미술관에서 해온 전시들 이상으로 귀중한 전시임이 분명합니다. 시민과 미술인들이 함께 이번 전시를 공유해주길 바랍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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