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갤러리이안 15일까지 정장직 FACE-the Gate of Spirit展

▲ 정장직作 행운의 탑 씨리즈
옛말에 불혹의 나이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얼굴은 그저 이목구비에 따른 모습 이외에도 말로 혹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개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총체적 인생의 축소판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전 갤러리이안은 ‘인간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정장직 작가의 회화, 드로잉, 판화, 미디어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정 작가는 그동안 우리 일상 주변의 모든 개념과 사물을 단순한 형태로 상징화하는데,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이른바 ‘픽토그램(Pictogram)-사물, 시설, 행위, 개념 등을 상징화한 그림문자’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의 작업은 내면의 영혼과 심상을 나타내는 복잡다단한 얼굴의 모습을 단순화시켜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풀어낸다. 어찌 보면 세상의 수많은 관계의 홍수와 욕심 속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인간 본연으로서 가치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느껴진다.

개인전과 주요 부스전 등 450회 단체전 경력이 있는 정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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