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전 종도사

증산도 최고지도자인 종도사(宗道師)에 안경전 종정이 입극했다.

증산도는 3일 낮 12시 30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대전 대덕구 중리동)에서 전통 하늘 제사인 천지 대천제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서 안 종정을 도문의 최고지도자로 추대했다.

이날 천지 대천제 봉행에 앞서 교육문화회관 외부에서는 풍물팀의 대천제 축하 길놀이가 펼쳐졌고 기수단이 입장했다.

천지 대천제 1부 행사에서는 개회를 시작으로 도문 100년사 영상시청과 태을주 합송, 천지 대천제 봉행 등이 열렸고 이어 모듬북 등의 타악 공연으로 열린 2부에는 안 신임 종도사의 도훈(道訓)과 태을주 수행 및 도공 전수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안경전 종정의 종도사 입극과 함께 지난 2월 선화(仙化)한 선대 안운산 종도사는 태상종도사(太上宗道師)로 추존되는 자리였다.

특히 이날 대천제 제단에는 안 신임 종도사가 지난 30여 년간 집필한 ‘환단고기 역주본’도 봉헌했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한민족의 뿌리와 시원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안 신임 종도사가 직접 해석해 역주를 붙이고 전체 1300여 쪽 가운데 약 500여 쪽에 이르는 해제를 첨부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번에 태상종도사로 추존된 선대 종도사의 셋째 아들인 안 신임 종도사는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아버지를 보필해 도문을 이끌어온 지도자로 20여 년에 걸친 현지 답사와 고증을 거쳐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을 1992년 발간한 바 있다.

또 ‘증산도의 진리’,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증산도 대도문답’ 등 다수의 진리 서적들을 펴내 증산도 진리를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데 힘써 왔다. 1998년에는 증산도 산하에 상생문화연구소를 세웠고 2005년에는 케이블TV STB상생방송도 설립했다.

이날 안 신임 종도사는 “태상 종도사의 유업을 받들어 전 인류에게 상생의 대도 문화를 열어나가자”며 “전 신도가 단합해서 앞으로 더욱더 증산 상제의 천지공사 정신을 높이 받들고 의통 성업을 완수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