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火災)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이라고 나와 있다. 이처럼 화재는 개인 또는 이웃에 재앙 또는 재난처럼 큰일이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자연 발화되어 불이 날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조금씩만 주의하고 신경 써도 막을 수 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고 화재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해 볼까 한다.

첫째 흔히들 멀티탭이라 불리는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놓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멀티탭과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전기누전, 전기기구 과열·과부하를 일으켜 순식간에 불이 나게 하기도 한다.

둘째 사용하지 않는 전기·전자제품의 코드는 항상 뽑는 습관을 가진다.

이는 화재예방 및 전기세를 줄이는 일로 이중의 효과가 있다.

셋째 전기기구 구입 시 [전]자나 [KS]표시가 되어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플러그와 콘센트는 꼭 조여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플러그를 뺄 때에는 전선을 잡아당기지 말고 반드시 플러그를 잡고 빼야 한다.

전선을 잡고 빼는 행동을 반복해서 할 때 전선이 낡아져 합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평소에 안전점검 시 전선이 벗겨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연결부위의 절연테이프가 잘 감겨 있는지 살펴보며, 전기코드가 문틈이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전기코드는 무쇠팔 무쇠다리가 아니다. 긁히고 꺾이면서 조금씩 낡아지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화재 발생 시 피난할 수 있는 장소인 이웃으로 통하는 발코니 비상문 또는 비상 칸막이벽이 있는지 확인하고, 통행을 막지 않도록 가구를 놓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놓아두었던 가구나 물건이 우리의 피난처를 막는 악마가 될 수 있다.

피난계단이 연기에 오염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연기를 피해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발코니 창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주변 소화기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사용방법을 알아 놓는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의 위력은 엄청나다. 화재 발생 5분 안에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을 위해 에어컨 등 각종 냉방기기의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전기 과부하로 인한 화재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급격한 냉방기구의 사용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가정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일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들에게 중요하다. '주의를 기울이면 더 안전한 미래가 보인다'는 포스터가 유달리 눈에 띄는 요즘 불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가지라는 무언의 암시는 아닐까?

조우현<대전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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