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총장 면담요구 농성 … 손석민 총장 “구조조정은 생존위한 불가피한 선택”

▲ 폐지쪽으로 결론이 난 서원대 6개 학과 학생들이 지난 25일 총장실 앞에서 항의농성을 하고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서원대학교는 논란을 빚고있는 학과 구조조정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위가 이에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당초 폐지쪽으로 가닥이 잡힌 6개 학과 학생들은 지난 25일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단농성을 벌인 후 해산하기도 했다.

27일 서원대 관계자는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부응하고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일부 과(科)폐지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논란이 되고있다”며 “다음주중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가 구성될 경우 당초 학교측이 예정했던 지난 25일 폐지 확정, 29일 교무위의결 등의 절차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서원대는 지난 해 11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자 학과구조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뒤 외부경영진단에 대비한 학과의견 수렴 △학과구조조정 연구착수및 의견수렴 결과 발표 △연구용역 착수 △T/F팀 연구결과보고 △정원조정 및 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평가 실시 △구성원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학교측은 현재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서는 취업률과 이탈율, 신입생 지원률, 학과 재정지수 등이 다른 학과보다 낮은 연극영화과와 화예디자인과, 컴퓨터교육과, 음악학과, 미술학과, 독어독문과 등 6개 학과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지난 22일부터 연극영화과 학생 50여 명이 철야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전에는 6개 학과 학생 등이 총장실을 항의방문해 손석민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학생들은 "폐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폐과한다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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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손 총장을 면담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은 총장실 밖에서 직원들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손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폐과는 학교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폐과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 총장 등은 "폐과가 결정된 학생들이 절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잔류나 전과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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