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화가’ 임영우 작품전 … 18일 ~ 23일 대전 갤러리예향

▲ 임영우 作 ‘소나무’

소나무를 그리는 임영우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대전 갤러리예향에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1969년 처음 전시회를 가졌던 임 작가. 그가 본격적으로 소나무를 소재로 유화 그림을 그려온지도 30년이다.

미술교사로 시작해 지역 교육장까지 역임한 공직 40여년이었지만 멈추지 않은 그의 작품 활동은 현재 충남 미술의 산 증인이 됐다. 지역의 작가들에게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한 동호인 모임의 창립을 여러 차례 주도하기도 했고 회장을 맡아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마치 몸을 부비듯 어깨동무하고 있는 작품에는 인간의 사랑과 정겨움이 느껴지며, 홀로 외롭게 서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 작품에는 외롭지만 강인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초기 작품을 보면 교류가 적은 시골에 머물며 홀로 고민했던 외진 수업의 흔적이 엿보였다.

짙은 푸른색과 붉은 소나무, 어두운 감청의 화면, 강한 색의 대비로 외골수적이고 강한 저항적 표현이 고군분투 했던 시절을 말하고 있다. 최근 그의 ‘소나무 시리즈’를 보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그만의 작품세계가 따뜻한 인간애로 승화된 듯 보인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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