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전시장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

'제12회 대전시장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가 13일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려 고등부 대전 둔산여고, 중등부 온양 한울중, 초등부 대전 문지초등학교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둔산여고는 한국무용 단체와 저학년 한국무용, 현대무용 고·저학년 등 4개 부문 특상을 석권했으며, 한울중은 한국무용 단체, 발레 단체, 저학년 발레 등 3개 부문, 문지초는 한국무용 단체, 발레 단체, 고학년 발레 등 3개 부문 특상을 차지하며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정수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창작무용의 경우 다양한 시도는 좋았으나 표현력이 약했던 점이 아쉬웠으며 발레의 경우 기본보다는 고난이도의 무용에 치중하려 했던 점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린 초등학생이 전통무용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용계에 기쁜 일이라며 이번 무용대회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78개 초·중·고등학교가 158개 작품을 통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 대전 둔산여고 김순례 교사
"최고의 무용반 만들터"
대전 둔산여고 김순례 교사

"처음 출전한 단체 부문에서 특상을 받아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둔산여고 김순례 교사는 단체 부문 특상으로 기쁨이 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준 무용반 식구와 학교 관계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용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인문계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쏟아 주신 교장·교감선생님과 학부모의 도움이 없었다면 종합우승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과 후면 어김없이 연습실로 향한다는 김 교사는 "무용부 학생이 9명으로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즐겁고 화목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교육감기 대회에서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두고 각종 대학 콩쿠르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등 무용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며 "학생들과 함께 인문계 최고의 무용반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고생한 학생들에 감사"
온양 한울중 양동주 교사

▲ 온양 한울중 양동주 교사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너무나 기쁩니다."

온양 한울중학교 양동주 교사는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 교사는 "연말연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무용공연을 벌인 것이 학생들의 무대경험 등에 도움이 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공연에 임한 학생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작품을 구상하는 등 무용반원들과 함께 맹연습을 했다"며 "학생들이 힘든 연습을 잘 따라줘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은 것 같다"고 전했다."과거 스파르타식 연습보다는 대화와 칭찬을 곁들이며 연습,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줬다"는 양 교사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 교사는 "무용반 학생들에게 애정어린 질책과 관심을 보내준 학교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 충남교육감기 대회 우승과 함께 많은 개인 부문 우승자를 배출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첫 출전 큰상 받아 영광"
▲ 대전 문지초 서설 교사

대전 문지초 서설 교사

"종합우승으로 학생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대전 문지초등학교 무용반 서 설(30·사진) 교사는 "우리에게 종합우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무용반 창설 이래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한 학생과 무용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지난해 7월 무용부가 창설된 뒤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이 종합우승이란 열매를 맺은 것같다"며 "학생들과 하나가 돼 더욱 열심히 하는 무용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무용반을 만들었다는 서 교사는 무용으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무용반 창설 당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육감기 대회와 대학 콩쿠르 등에도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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