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前지사 총리 기용설'엔 반대입장 밝혀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3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어떻게 내리든 수용하겠다"는 무조건 수용 방침을 밝히고 "대응 방안은 아직 결정이 안났으며 헌재 결정을 보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지방지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여당도 상생의 정치를 위해 갈등 소지가 있는 불씨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기용설 등에 제동을 걸었다.

박 대표는 김 전 지사 총리 기용에 대해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도 안난 상황에서 밀어붙이기를 한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온당치 않다"며 "논공행상식의 총리, 각료 임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총리동의안 처리를 강력 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황이 오면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6·5 재보선 충청권 한나라당-자민련 연합공천설에 대해 "아직까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박 대표는 당초 14일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키로 했으나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 결정일이 이날로 잡힘에 따라 내주로 연기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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