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립대전병원
도립 대전의원으로 불리기도 했던 ‘대전도립병원’은 현재 대전한방병원과 대흥동 현대아파트 자리에 있었다. 1928년 12월 착공하여 이듬해 3월말 준공되었으며, 6월 7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는 10일부터 시작하였다. 도립대전병원은 당시 경성제국대학병원에서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독일 ‘포리포스’사의 최신 ‘렌트겐 X-ray'를 들여놨을 만큼 최고의 시설을 완비하고 있었다. 규모 역시 본관이 347평, 일반병사가 208평에 격리병실 120평을 따로 갖추고 있었다. 병실 또한 한꺼번에 환자 60여명의 입원치료가 가능할 규모였다고 한다. 초대원장은 함흥도립병원에서 온 미와 박사였다.

그러나 도립대전병원이 건립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한 예로 건축비 18만원 중 지방비 부분에 해당하는 5만원을 당시 충남도평의회가 승인해 주지 않아, 충남도에서는 개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예산안을 승인해 줄 것을 간청했다. 도립병원 부지가 대전으로 결정된 것은 충남 도청의 대전 이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풍문에 공주 출신 위원들이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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