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협 “무기명 투표” 반론

대전시미술대전(이하 시전) 대상 입상자들이 대부분 특정 대학에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대전미술협회는 지난 5~6일 한국화, 서양화 등 12개 부문에 작품 1037점을 접수받았고 이어 7~8일 심사를 거쳐 전체대상 1점, 대상 2점, 최우수상 8점, 우수상 11점, 특선 176점, 입선 580점 등을 선정했다.

그러나 10일 대전미술협회가 발표한 심사 결과를 보면 대상 입상자가 대전지역 A 대학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시전 심사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번 시전에 응모한 사람들은 A대학 출신들이 60~7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A대학 출신들의 응모가 많은 이유는 대전미술협회 사업을 A대학 학맥이 주도하는 것으로 미술계에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점점 지역 작가들이 시전 응모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역 미술계는 시전이 ‘대학별 공모전’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재흥 대전미술협회장은 “대상작품 선정은 부분별 최우수상을 놓고 무기명 투표의 방식을 취해 다득표자로 선정했고 전체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구성부터 색감, 표현방법까지 흠잡을 데가 없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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