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측 주장에 정면 반박, 완전국민경선 반대 의사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7일 “대선후보 당내 경선이 치열해야만 본선에서 유리하다는 증거는 어디도 없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이른바 비박(비박근혜) 측이 주장하는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비대위원은 지난 4월 ‘대선 후보 경선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 발언 역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누리당의 이른바 비박계는 경선이 치열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이런 주장은 역사와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경선은 큰 변수가 못됐다”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에 경선이 없어서 이회창 총재가 패배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이 총재는 그 자신의 한계가 있었고,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위해 들러리를 서는 바람에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어 “선거의 승패를 가리는 것은 후보의 경쟁력과 전략”이라며 “경선이 얼마나 치열했나 하는 것은 선거 결과와 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이혜훈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룰(rule)을 또 바꾸게 되면 엄청난 시간과 토론, 여론 수렴이 필요한데 과연 그럴 시간이 있겠는가”라고 말해 비박 측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의원은 “경선 룰에 대해서는 지난 2006년 수많은 토론과 공청회를 했고 그 때 당내 여러가지 분란도 많았다”며 “룰을 가지고 이런저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개인의 의사표현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가지고 정치공세를 지나치게 한다든지, 감정싸움으로 갈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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