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주자, 사당논란 점화 “朴, 2010선거 지원 거절, 계파갈등 한축은 朴” 비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박근혜 때리기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 비박은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완전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한 차례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이번에는 박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 사당화’를 문제 삼고 나섰다.

정몽준 전 대표 계열인 안효대 의원은 3일 “총선 승리라는 미명하에 사당화를 합리화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의원이 ‘박 비대위원장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당을 구해냈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비난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2010년 지방선거는 당 지도부와 당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러졌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선거지원을 거절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몽준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체 광역시·도 및 일부 호남을 제외한 모든 기초단체에 후보를 공천하며 당당히 심판받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준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쇄신하여 당과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 선거에 더 철저히 대비하자는 뜻에서 용퇴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당의 위기상황은 어느 한 순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데는 계파 갈등도 큰 원인 중의 하나인데 그 한 축을 담당하던 장본인이 바로 박 비대위원장”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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