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성낙술 원장]
국제공인 시험기관 인정 획득 ,‘인삼·약초 광역컨소시엄’ 출범
군소업체 R&D지원 경쟁력 강화, 국제경쟁력 확보 위한 연구개발
한국인삼 우수성 세계무대 전파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설립 3주년을 맞았다.

금산인삼산업, 더 나아가 한국인삼산업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연구소는 대기업에 잠식된 국내 인삼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삼약초산업 관련 군소업체들의 R&D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인삼산업 세계화에 밑거름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 지역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개최, 고려인삼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우수성 홍보로 신뢰도를 쌓으며 세계인삼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GAP 인증기관 지위 승계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인정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획득하며 국제적 연구소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제품개발과 안전성 제고를 통해 국내 인삼·약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프로젝트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실용화사업을 수주, 지역 R&D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제품군을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고부가가치형 제품 개발로 국내·외 유통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브랜드 발굴·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삼과 미국·캐나다 화기삼의 대량 공세로 내주었던 세계인삼시장을 조금씩 되찾아 가며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인삼산업에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식경제부의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 선정으로 정부 예산 50여억 원을 지원받아 설립된 연구소는 지난해 동물실험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록에 이어 지난달 국제시험인증기관인정과 GAP인증기관 지위 승계 등 국제시험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으로 취임해 지난 3년간 연구소를 국제인증기관으로 성장시킨 성낙술 소장에게 그동안의 연구소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충남본부 부국장

?

? ?
?

-연구소 설립 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성과는.

지난 3년간 인삼제품 관련 제조기술에 대한 7개의 특허를 출원 했고 현재 인삼 특성성분을 강화하는 발효기술에 대한 특허가 진행 중에 있다. 또 홍삼식초의 대량발효 제조방법은 이미 관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곧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홍삼식초 제조방법’을 시작으로 ‘구증구포 홍삼의 제조법’, ‘인삼·홍삼의 발효방법 및 활용 제품’, ‘효율적 증숙과 건고를 통한 편리한 흑삼제조법’, ‘인삼의 잎과 줄기로부터 생리활성 물질 분획 제조법’, ‘인삼의 잎과 줄기로부터 진세노사이드 F1의 분획 정제방법’, ‘인삼·홍삼의 파낙사디올 사포닌 강화 분획제조법’ 등이 이미 특허 출원됐으며 ‘L.Platarum에 의한 Rd가 강화된 발효물 제조방법’이 특허 진행 중이다.

연구소의 역량이 강화되며 기관과 단체의 연구 과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인삼명품화를 위한 기능성 식품소재 표준화 및 유효성분 강화기술 개발’(6000만 원), ‘인삼부산물의 산업소재화에 대한 경제성 및 시장성 분석연구’(2000만 원), ‘주요 약용작물 종사산업 지역 특화 정책개발 연구’(5000만 원) 등 총 1억 3000만 원의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았으며,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에서 ‘유효사포닌 강화 홍삼 식초 제조공정’(2000만 원), ‘비타민 보강 생물전화 인삼조재 제조공정’(3600만 원)을 맡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관내 기업과 공동으로 발효인삼의 항당뇨 효능을 활용한 제품화 연구도 추진 중에 있다.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백삼제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삼가공기술 중의 하나인 백삼은 홍삼의 보편화로 비중이 줄어 들며 자칫 백삼제조 기술의 맥이 끊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충남TP의 충남인력양성시범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

? ?
?

-초대 연구소장으로 취임해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역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국제 기준의 인증을 통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와함께 고려인삼에 대한 오인 불식과 홍보로 금산인삼의 시장 확대를 추진했다.

연구 시설을 갖출 수 없는 인삼약초 관련 군소기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잔류농약·진세노사이드 분석 지원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총 267건(잔류농약 164. 사포닌 103)을 처리했으며 금산인삼 세계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에 대한 해외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으로 맞춤형 안전성 검사 분석실무교육을 총 3회 실시했고 지경부의 지원으로 백삼제조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 충남인력양성시범사업으로 9개사 25명의 인력을 양성했다.

금산인삼의 세계화를 위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산군 인삼 공동브랜드인 금홍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TV홍보 프로그램을 제작, 국내외 방송의 전파를 탔다. 금홍 해외광고 사업을 추진, 4개국 5개 매체를 통해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유관기관·단체의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산학연관 연력체계구축을 위한 총 19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5차례의 기업협신포럼을 통해 커뮤니티 발굴 및 운영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으로 부임 당시 차별성과 특화성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농진청의 인삼특작부, 대기업 부설연구소, 다양한 기업지원 성격의 대학 S/W사업단 등 이미 많은 연구그룹이 국내 R&D산업시장을 선점하고 있기에 우리 연구소만의 차별성를 찾는 일이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인삼·약초 R&D광역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국내 인삼·약초연구의 기능별 특성화를 도모하고 연구개발(R&D)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광역컨소시엄은 연구소와 경남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전북 진안홍삼연구소, 강원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 등 4개 연구기관이 인삼·약초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학술 세미나 공동개최, 공동연구·프로젝트 수행, 연구원의 상호교류, 연구논문 및 정보의 공유 등을 통해 국내 인삼·약초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각 연구소의 실무담당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개최, 공동추진R&D사업의 발굴과 프로젝트 사업 구상, 제안을 통해 지자체의 요구와 메가트렌드를 맞춰 나가고 있다.

?

? ?
?

-최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받았다. 추진 배경과 향후 변화는.

지난달 19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인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 이번 시험기관 인정은 1단계로 카드뮴(Cd)과 납(Pb) 등 중금속에 대한 인정을 획득했으며 내년 2-3단계로 진세노이드(Rb1. Rg1)와 잔류농약에 대한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기관이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는 세계적으로 활용이 가능다. 이로서 인삼약초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경우 KOLAS 시험 성적서로 품질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국내외적으로 연구소의 시험분석 능력을 인정 받게 되는 셈이다.

특히 국책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기회가 확대된 것도 고무적이다. 세계인삼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 연구소의 현재 규모와 현황은.

연구소 설립 당시 금산군청 한켠 공간에서 행정직원 1-2명으로 시작해 현재 연구직 13명과 기술·행정직 5명 등 총 18명의 인력이 배치돼 연구 개발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었다. 박사도 6명이 재직하며 연구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지난달 24일 GAP 인증기관 지위 승계 계약으로 3-5명의 전문인력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ICP-OES(중금속 분석), GC-MS(정성·정량 분석), prep-HPLC·중압분취크로마트그래피(활성물질 대량 분취), GC(유기화합물 분석), HPLC(활성물질분리), 동결건조기(시료분말제조), 위상차현미경(세포구조), 화학이미지분석시스템(DNA·RNA·단백질분석) 등 약 72종의 연구 및 분석장비도 보유하고 있어 연구와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런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 내실은 더욱 강화됐다.

인삼약초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하는데 뒷받침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민·관·산·학을 연계한 연구 과제를 추진 중이다. 현재 관내 기업과 공동으로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인체 흡수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며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연구 과제들이 추진되고 있다.

- 연구소 현안사업과 향후 운영 방향은.

GAP인증기관 지위 승계와 관련 자가품질 측정을 위한 장비을 보강할 예정이며 인삼약초에 대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시험생산동이 올해 구축될 계획이다. 시험생산동은 특화발효장비라인과 특화건조라인, 특화분쇄시스템라인 등을 갖춰 인삼약초에 대한 새로운 가공법을 연구하게 된다.

지난달 24일 승계 계약된 GAP인증의 경우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대회 신뢰도를 강화해 소비 촉진과 함께 농가 소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GAP인증 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10%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인삼 1000호, 깻잎 300호, 약초 40호에 대한 GAP인증을 목표로하고 있다.

앞으로 1인 1책임과제 수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과 국책 과제에 대한 내부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상생멘토링시스템을 조기 정착시켜 연구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사포닌 대량생산과 분획을 위한 물질 대량분리 기술을 축적해 새로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항당뇨, 항혈소판, 고혈압 등 질환에 대한 기능성 효과 검증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버려지고 있는 인삼잎과 인삼피, 홍삼박, 당침액에서 사포닌을 회수하는 페자원 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을 통해 새로운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신개념 제품화를 위한 표준화 공정 개발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리·사진=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