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충청 금산 - 인삼약초산업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국제인삼약초연구소·금산약초물류집하장 조성사업 완료
인삼약초건강체험관 인삼+관광산업 연계 파급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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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삼시장에서 고려인삼(한국인삼)의 입지는 많이 좁아져 있다.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고려인삼은 80년에 접어들어 북미 화기삼과 중국삼에 밀리며 우위 자리를 내어 주었다.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지만 화기·중국삼의 저가 대량공세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인삼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넘겼지만 같은 해 세계 인삼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의 역할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금산은 국내 인산유통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금산 역시 인삼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즉 금산인산삼업의 성패가 한국인삼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금산인삼 세계화 추진

금산군은 금산인삼의 세계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06년과 2011년 2차례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발판을 만들었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세계인삼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군은 인삼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인삼약초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인삼산업에 대한 생산, 유통, 제조, 수출 등 분야별 선진화를 유도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하드웨어 부문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금산인삼의 국제적인 위상에 걸 맞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대의 인삼약초시장을 갖고 있는 고려인삼의 종주지라는 타이틀에 맞는 인삼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약령시장이 위치한 장점을 이용, 약초산업까지 포함하고 있다.

군은 인삼산업 거점사업으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설립(168억 원), 금산약초물류집하장(38억 원) 조성 사업을 이미 마쳤으며 현재 금산인삼약초건강체험관과 인삼약초 전문농공단지을 추진 중에 있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는 인삼약초의 객관적인 품질인증과 함께 국제적인 품질규격화를 유도할 수 있는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인삼관련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중소기업이 갖출 수 없는 연구소 역할을 수행,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네트워킹, 공동개발, 교육훈련, 시험생산, 장비이용, 기업지원이라는 구체적인 사업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금산약초물류집하장도 대한민국 중심부의 지리적 여건에 부합하는 약초유통의 중심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약초에 대한 집하, 보관, 가공, 유통기능이 복합된 경매센터 운영으로 약초재배농가들의 소득향상은 물론 공정한 가격 형성에 따른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길도 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산인삼약초건강관과 금산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도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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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인삼약초건강관

한방체험과 휴양이 복합된 금산인삼약초건강관(이하 건강관)은 웰빙체험, 휴양, 관광을 한번 충족시킬 수 있는 원스톱 관광휴양센터이다.

건강관은 건강메카의 금산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인삼약초 관광 인프라 시설과 연계 운영해 인삼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현재 설계를 마치고 공사 업체 선정을 남겨 둔 건강관은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체험관광 욕구를 한방건강체험이라는 건강영역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인삼약초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로 확대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건강관은 금산 엑스포광장 금산인삼관 뒤편 2만 936㎡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총 17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강관이 들어설 지역은 금산인삼약초시장의 관문이자 인삼축제, 인삼관, 금산인삼약초연구소, 국제유통센터, 인삼호텔 등 인삼약초 인프라가 충족돼 신규 관광수요 창출이 가장 유리한 곳이다.

건강관 본 건물은 주변 인프라와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오감체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각 계층별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핫스프링 테라피 체험실(1층)은 최신 진단시스템의 기초건강진단실, 인삼약초 기능성 온천스파탕으로 나뉜다. 원기보익탕, 피로회복탕, 아토피탕, 여황탕 등 순수 한방재료를 활용한 기능성 욕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대체의학 체험실(2층)은 인삼약초 허브찜질관, 좌훈약초체험실, 인진허브테라피, 인삼허브테라피, 바실허브테라피, M2미생물 효소체험실, 릴렉스룸, 한방약선식당 등이 배치된다.

한방스파체험실(3층)은 스파존, 인삼약초 고압산소챔버실, VIP테라피실 등과 함께 인삼약초가 접목된 추나정골, 피부 및 두피테라피, 경락비만관리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 야외족욕장, 전통찻집, 인삼정원 등이 들어선다.금산지역에 풍부한 인삼약초 자원으로 건강체험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사업 추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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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수삼센터. 금산군청 제공

금산인산약초특화농공단지

20개 업체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이하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도 기대된다.

금산 부리면 창평리 일원 11만 5090㎡면적에 조성되는 특화농공단지는 인삼약초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인삼약초바이오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인삼산업 관련 기업의 선택과 집중에 의한 규모화 및 전문화된 맞춤형 가공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특화농공단지가 완료되면 인삼·약초산업의 집적화 및 향토산업 육성으로 인삼약초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원료인 인삼·약초의 판로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최소 상시 근로자 250명 이상의 지역주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금산인삼축제

2006·2011년 2차례 개최된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금산인삼 세계화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체된 국내인삼시장과 중국삼과 화기삼 등 외국 인삼이 대두하면서 위기에 놓인 한국인삼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엑스포는 인삼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지구촌 최고의 건강이벤트로 학술과 교역,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32일간의 개최기간동안 국내외 관람객 26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외수출 상담액도 13개국 63개 업체가 찾아 목표했던 3500만 달러 보다 높은 5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4600여억 원에 이른다.

3000여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 2006년 엑스포 보다도 큰 효과를 거두며 한국인삼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엑스포는 본격적인 금산인삼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며 해외금홍매장 30여 개를 탄생시키는 등 금산인삼약초산업 중흥의 기폭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금산인삼축제 역시 금산인삼산업의 발전에 한 몫을 했다.

인삼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매년 관광객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며 한국인삼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100만 명 가까운 관람객 유치와 1000억 원 수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총 10회에 걸쳐 최우수축제에 선정되는 등 인정 받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축제이벤트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금산군은 금산인삼 세계화에 촛점을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이 금홍매장이다.

군은 지난 2007년 해외시장개척단을 발족하고 동남아와 중화권을 시작으로 미주와 유럽, 러시아권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금홍’은 금산군이 허가하는 금산지역 인삼 공동브랜드로 현재 홍콩과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등 금산인삼의 소비가 많은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프랑스 등 미주와 유럽까지 확대하며 현재 30여개 매장이 개설·운영되고 있다.

금홍매장은 금산인삼 해외 판로개척은 물론 세계 소비자들에게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 월평동에 금홍명품관 국내 1호점을 개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전국 광역시급 대도시에 10여개의 '금홍명품관' 개설을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홍명품관은 약 5000만 원(49.5㎡ 기준)의 투자비로 창업이 가능한 인삼제품 전문 판매점으로 창업 희망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군은 금홍명품관을 금산인삼·약초 공동브랜드인 금홍의 해외시장 개척 전진기지로 활용해 세계 인삼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금산인삼약초시장 활성화

금산인삼약초시장은 금산인삼국제시장, ㈜수삼센터, ㈜금산인삼쇼핑센터, 금산수삼시장㈜, 금산인삼농협 수삼랜드, 금산약초시장 등 1400여 인삼·약초 업체가 한 곳에 모여 전국 인삼의 80%를 유통하고 있다. 약초시장도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다.

군은 인삼약초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조금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로를 정비하고 간판사업도 추진했다. 또 상인 교육을 통해 바가지 상혼을 없애고 수입산 인삼 추방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금산수삼센타 2층에 조성된 하늘카페 '휴(休)'을 조성하기도 했다. 휴는 금산을 찾은 관광객과 금산인삼약초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위한 휴식의 공간으로 음료와 인삼 관련 음식들이 제공되며 인삼문화제, 영화제, 음악제 등 시즌별 문화예술 공연·전시가 열린다. 또 족욕테라피, 인삼병 만들기, 인삼화분만들기 등 다양한 인삼관련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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