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희망을 말하다]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대전 동구 이장우
동구 5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 관철시킬 것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지역민들은 표심을 통해 대전(6석)·충남(10석)·세종(1석)의 17석을 새누리당 7석, 민주통합당 7석, 자유선진당 3석 등으로 배분했다.

정치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당 배분에 많은 의미와 풀이를 덧붙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당선자들은 민의를 충실히 수렴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충청투데이는 대전·충남·세종 등 17개 선거구 당선자들을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계획 등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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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충청투데이 DB

- 당선된 후 좀 쉬었나.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에 2시간 동안 거리 인사를 했다. 저를 선택해준 동구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많은 공약이 있다. 최우선 과제는.

“LH가 하던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동구지역에 5개 지구가 있는데 2010년 LH의 자금난으로 중단됐다. 이 문제는 애초 정부의 약속이며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저의 중요 공약이기도 하지만, 새누리당의 공약이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 중단된 사업을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다.”

-도시철도 2호선 문제도 있다.

“대전시에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이유로 모노레일로 한다지만, 저항이 따를 것이다. 저는 건설 기간이 더 걸리고, 비용이 더 든다고 하더라도 지하화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문제는 대전시와 정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제도적 틀 안에서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한다.”

- 희망 상임위는.

“지역 현안 대부분이 국토해양위원회 소관이다. 공천을 신청할 때도 국토해양위를 희망했다.”

-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나.

“큰 틀에선 대한민국이 가야 할 미래를 위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그 과정이 입법활동이다. 심도 있는 연구·개발을 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청렴을 유지하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하겠다.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지역에 국책사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양립해서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가 최근 광역시 구의회 폐지와 구청장 관선 전환을 골자로 개편안을 확정했다. 동구청장을 역임한 당선자의 입장은.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자치구와 구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다. 국회도 이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한다. 이 과정을 없애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위원회는 아마 광역시라는 틀 안에서 자치구 문제를 보다 보니 그런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저는 오히려 자치구가 더욱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를 하도록 국세나 지방세의 배분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한과 재정 대부분을 정부와 광역단체가 가지고 있다. 이를 자치구에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초·광역 단체장·의원의 정당 공천 폐지 주장도 있다.

“찬성한다. 정당이 공천권을 행사하다보니 기초·광역단체장이나 의원들은 중앙당이나 국회의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집권당 소속 단체장이 아니면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관권선거 시비가 일어나는 것도 정당 공천 때문이다. 지자체장이 소신껏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정부와의 관계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선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

- 당론과 소신이 충돌할 때가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확실한 소신과 입장을 주장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도 안 되면 거기(당론)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소신과 입장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관철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전에서 새누리당은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총평한다면.

“새누리당 소속 당선자를 낸 동구와 중구, 대덕구는 모두 원도심이다. 강창희 당선자나 박성효 당선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고 본다. 원도심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고, 힘 있는 여당을 포함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0년 동안 단 1석도 없던 대전에서 과반인 3석을 얻은 것은 새누리당의 약진이 분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려고 더욱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충청권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더욱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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