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마구잡이 발송
선관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권모 동구청장 경선후보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항상 행복하세요'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무단 발송, 선관위가 조직적으로 행해졌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나라당 오모 동구청장 예비후보도 '동구의 새 아침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출마를 알리는 것을 '사전 선거 운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선관위는 "출마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더라도 공식선거 운동 기간 전에 출마를 전제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불법 사전 선거 운동"이라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지인들에게 출마를 알리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측 관계자도 "사무실을 방문한 지인이 후보를 도와 준다는 순수한 마음에 4·15 총선 당시 입수한 명단을 갖고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Short Message Service·단문자 서비스)는 건당 20~30원에 수백여명에게 동시 전송할 수 있어 재보선을 앞두고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송하는 문자메시지는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으면 적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최근 동구지역에서 이 같은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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