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동결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10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이달 기준금리는 이미 동결로 예상됐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1%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과 국내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은 금리 상승의 요인이지만,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정상화를 막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와 건설 투자가 늘면서 성장세가 완만히 회복되는 조짐을 나타냈다”며 “성장률은 점차 장기 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석 달 만인 6월 연 3.25%로 인상된 바 있으며, 이후 10개월째 동결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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