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새누리 5석·민주 3석 … ‘여대야소’
단체장과 소속정당 달라 엇박자 등 우려
“과제 산적 … 적극적으로 힘 모아야할 때”

여야 정치권이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고 지역현안 챙기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의 제19대 총선은 새누리당이 5석, 민주통합당이 3석을 차지해 지역정치권이 여대야소로 바뀌면서 마무리됐다.

민주통합당은 청주·청원에서 3선 의원을 배출했고, 새누리당은 나머지 지역에서 초선과 다선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도정 또는 시·군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청원과 진천, 증평, 보은, 옥천, 영동의 기초단체장은 민주통합당 소속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청주상당, 중부4군, 남부3군이 민주통합당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교체됐다.

과거 지역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지역현안 등을 놓고 엇박자가 났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속 정당을 초월해 산적한 지역현안 챙기기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충북은 음성태생국가산업단지, 충북경제자유구역, 태양광산업, 바이오산업,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화장품뷰티박람회, 바이오엑스포, 세계유기농엑스포,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수도권 전철연장, 대청호 규제 완화 등 풀어야 할 지역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제19대 국회가 개원되는 5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바이오산업,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반드시 지정돼야 할 지역의 핵심현안 중 하나다. 이번 총선에서 이슈가 됐던 국립암센터 분원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오송 유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들 국가시설은 대구, 부산, 광주가 유치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총선 전에 백지화가 발표되면서 지역의 반발을 샀다.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 문제도 도내에 대규모 산단이 없어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다.

또 세계조정선수권 대회, 화장품뷰티박람회, 바이오엑스포, 세계유기농엑스포 등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내년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열리면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노력도 중요하다. 충북도와 각 기초단체는 벌써부터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내년 국가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각 자치단체의 예산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북도 예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 예산 확보는 지역 정치권의 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충북도는 매년 지역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이번 총선 당선자들은 당선소감을 통해 선거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초당적 차원에서 당선자들이 적극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며 총선 당선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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