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사에 바쁜 일정 보내

당선의 기쁨도 잠시, 대전지역 6명의 당선자는 첫 일정부터 빼곡하게 짜인 일정표에 맞춰 종일 발품을 팔았다. 이미 재입성하거나 입성 경험이 있던 당선자는 어느 정도 여유를 부리는 노련함이 묻어있다면, 처음 여의도 입성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는 후보자의 발걸음은 쉴 틈이 없었다.

6명 후보자의 공통된 첫 일정은 12일 새벽 1시 30분 각 선관위에서 전달하는 당선증을 받는 일로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장우(동구) 당선자는 지역 경로당을 누비며 어르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일로 하루를 소화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된 기쁨보다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라며 “당분간 지역 곳곳 어르신들에게 안부 인사를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강창희(중구) 당선자의 경우엔 6선이란 위엄을 달성한 덕분에 온종일 각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강 후보는 “한숨도 못 잤다. 지역 어르신, 지역민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드렸고, 오후엔 언론사 인터뷰,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병석(서구갑) 당선자도 상황은 마찬가지. 박 당선자는 연속으로 4선 고지에 올라 ‘중진 의원’이란 호칭이 따라붙게 됐다.

같은 당 박범계(서구을) 당선자는 “3시간 정도 잠을 청한 것 같다. 지역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잠은 잊은 지 오래”라며 “앞으로 국회에 올라가 할 일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른 민주당 이상민 당선자의 경우엔 첫 일정으로 대전시청을 찾았다. 이 당선자는 이른 아침부터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나 앞으로 대전 발전과 현안에 대해 긴 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당선자는 “(염 시장과) 서로 당적은 달라도 대전 발전을 위해선 합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당적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오로지 지역민의 행복과 발전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성효(대덕구) 당선자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부터 시작했다”며 “지역민의 어려운 사항을 모두 듣고 수첩에 메모해 둔 게 있다. 펼쳐 놓고 하나씩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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