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 54명 ‘금뱃지’, 새누리 25석·민주 21석 통합진보 6석·선진 2석 확정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마감된 가운데 각 당의 비례대표 54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25석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낸 새누리당은 여성 과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이 1번이다. 민 연구위원은 여성과학자 모임인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8대 회장 출신으로 한국의 대표적 여성 과학자다. 4번으로 당선이 된 조명철 통일부 통일연구원장은 북한 김일성 대학 교수 출신으로 탈북자로 대표적인 통일정책 전문가다.

7번의 신의진 연세대 교수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와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들을 치료한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고 9번으로 당선된 이에리사는 전 태릉선수촌장 출신으로 지난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17번인 이자스민 씨는 영화 ‘완득이’에서 엄마 역할을 했으며,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11번으로 배지를 달았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통하는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씨가 국회에 진출한 가운데 21석의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됐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번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사로 나섰으며, 당 재벌정책을 주도하기 위해 홍종학 경원대 교수가 4번으로 당선됐다. 김용익 서울대 교수는 6번으로 당 보편적복지특위 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출신의 진선미 변호사가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시민운동을 펼쳐온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4번으로, 한국노총 출신의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11번, 김기준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은 12번으로 배지를 달게 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고, 당 대변인을 역임한 김 현 대변인은 17번으로 19대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6석의 비례대표를 배출한 통합진보당은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윤금순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1번에 배치했다.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김재연 전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3번,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은 4번으로 국회 입성이 확실하다. 자유선진당은 2석의 비례대표가 당선된 가운데 1번인 문정림 대변인과 김영주 당 부산시당위원장이 2번으로 배지를 달게 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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