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치 행보]
6선 경륜 친박계 핵심 … 대선체제 역할론 대두

6선 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의 행보에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총선 기간 때도 줄곧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강조해온 강 당선자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따라 새누리당은 물론 대선정국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강 당선자는 우선 19대 국회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입법기관의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권력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핵심으로 국회법상 원내 1당이 맡는다.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을 내게 되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내 의장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강 당선자와 함께 7선이 된 정몽준 당선자가 있다.

강 당선자의 경우 6선 경륜에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이란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애초 친박계인 홍사덕 후보도 강력한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낙선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외됐다.

여기에 강 당선자를 의장으로 선출하면 충청권 배려라는 정치적 계산도 담아낼 수 있다.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강력한 대권 후보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추천이 있으면 강 당선자가 의장이 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정몽준 당선자의 경우 대권에 뜻을 두고 있어 국회의장직을 고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더욱 굳혀지면 차선책으로 국회의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의 견해이다.

강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아닌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최고의 명예인 ‘국회의장의 꿈’을 접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전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그 선상에서 강 당선자는 당 대표를 맡아 대선을 전면에서 총지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강 당선자의 한 측근은 “강 당선자의 관심은 12월 대선에 쏠려 있고, 올해는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가도를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강 당선자 역시 대선을 위해 주어지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전했다.

강 당선자는 자신이 ‘국회의장’ 또는 ‘당 대표’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당이 대선 체제로 들어가고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기본자세”라며 “제 거취에 대해 확정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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