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9대 총선 - 개표결과·득표율 분석]
대전 동구 1711표차 승패 갈려… 충주 윤진식 최다 차이 당선
충청 곳곳 막판까지 경합 긴장감 고조, 천안을 박완주 1.89%p차 승리 초박빙

제19대 총선 개표결과 대전·충북·충남·세종 25개 선거구에서 총 218만 29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2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분석한 투표율에 따르면 대전 63만 6132명, 충북 66만 7815명, 충남 83만 1601명, 세종 4만 7418명이 권리를 행사했다.

개표가 시작되고 충청권 곳곳에선 개표 막판까지 1·2위의 순번이 뒤바뀌는 등 초박빙 승부가 벌어져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개표 내내 마음을 졸였다.

이 가운데 대전 동구와 충남 천안을 선거구는 개표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상태가 이어졌다.

먼저 대전 동구에서 새누리당 이장우 당선자와 민주당 강래구 후보의 쫓고 쫓기는 레이스는 결국 1711표(1.63%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들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천안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당선자의 격차는 불과 1897표 차(1.89%포인트)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들 역시 막판 개표 80%에 달할 때까지 승부는 ‘시계 제로’ 상태였다. 물론 지난 2004년 18대 총선 당시 9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충남 당진 선거구와 비교하면 큰 표 차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름 짜릿한 충청권 최소표차 승부로 꼽힌다.

반대로 개표를 느긋하게 관전한 후보들도 속속 나타났다.

우선 충북 충주 선거구에 윤진식 당선자가 5만 6688표(69.2%)를 얻으면서 2위와의 격차를 무려 38.55%포인트(4만 1545표)로 따돌리며 재입성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MB 정부의 핵심 인사로 통할 만큼 충주에서 절대적 지지를 이끌었다.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로 표현될 정도로 지역 정가의 관심은 온통 전국 최대 표 차이 성사 여부였다. 비록 전국 최대 득표율이란 영광은 얻지 못했지만, 충청권에선 최다 득표, 최다 표 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대전 유성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상민 당선자가 3만 8533표(30.72%)를 획득, 2위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2만 7367표(21.82%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3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 민주당 이해찬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최저 득표율 기록을 갖게 됐다. 이 당선자는 불과 2만 2192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47.88%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4만 7388명(59.2%)의 투표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 유권자가 이 당선자를 지지한 셈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최후의 승자에게 웃을 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전히 투표율이 낮은 점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선거에서 2등은 없는 만큼 유권자 한 표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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