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대수 후보 53.66% 득표 당선
김경회 선대본부장·전직군수 지지 도움
음성·진천 선전 … 괴산 소지역주의 영향

? ?
?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의 4·11 총선 승리는 ‘달라지지 않은 중부4군을 바꿔보자’는 민심 외에도 박풍(朴風)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경대수 당선자는 총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9만 5914표 가운데 53.66%인 5만 1471표를 얻어 46.33%(4만 4443표) 득표에 그친 정범구 현 국회의원을 제치고 2009년 10·28보궐선거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보선에서 음성·진천에서 경 후보를 이겼던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출신지 음성에서도 경 후보에 5.16%p차로 뒤쳐졌다. 야당세가 강하다는 진천지역 표심도 그동안 ‘홀대를 받아왔다’는 의식이 ‘바꿔 보자’는 견제심리로 돌아서며 경 후보 손을 들어줬다.

보선에서 괴산·증평 통합 논란에 휘말려 35.5%p차의 참패를 당했던 증평에서는 249표의 작은 표차로 지긴 했지만 증평 표심도 경 후보 측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대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음성, 진천 등지에서 유세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박풍(朴風)은 2000~3000여명의 유권자를 몰고다니며 막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경회(전 진천군수) 선거대책본부장도 ‘제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진천지역에서 경 후보는 1만 3011표(50.37%)를 얻어 1만 2816표(49.62%)를 얻은 정 후보를 앞섰다. 지난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 후보와 경쟁관계였던 김경회(전 진천군수) 씨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추대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새누리당 공천·경선과장에서 큰 잡음이 없었던 것도 승리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부4군 전직군수 6명의 경대수 지지 선언도 표심공략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괴산지역에서의 몰표(소지역주의)도 승패를 결정지었다. 12년만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괴산군민들 입장에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괴산에서는 경 후보가 1만 2646표를 얻어 6675표을 얻은 정 후보를 무려 5971표차(30.91%P)로 크게 앞섰다. 초접전이 예상됐던 중부4군 이었지만 민심, 박풍(朴風), 소지역주의 등의 승리 요인이 7028표(7.33%p)라는 큰 표차로 3선 도전의 정범구 후보를 여유있게 따올리는데 주효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