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사실상 與압승 … 선진 3석
최대관심 세종선 이해찬, 심대평 눌러
초대 세종시장 유한식·교육감 신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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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세종의 정치 구도가 거대 양당 체제로 재편됐다. 새누리당은 충청·세종 선거구 25석 중 12석을 차지하면서 충청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것은 물론, 충청권 1당으로 올라섰다. 민주통합당은 10석을 확보하면서 대약진했고, 자유선진당은 3석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세종시 선거구는 민주당 이해찬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11일 밤 12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세종의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난 18대 선거에 비해 대거 당선(18대 1석→19대 12석)되면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충청 정치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지난 18대 당시 대전·충남 16개 선거구에서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한 것과 비교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7석’을 확보한 것은 ‘대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에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선출된 것이며, 충남에선 4년여 만의 당선이다.

민주당 역시 대전·충남·세종에서 7석, 충북에서 3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올린 큰 성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대전에선 18대 당시 한 석에서 이번에 3석으로 의석을 늘리는 데 성공했고, 충남·세종에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한 석에서 4석으로 늘렸다.

선진당은 대전에서 전멸했고, 충남에서만 3석을 얻으면서 침몰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특히 세종시 선거구에서 심대평 후보가 이해찬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선진당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됐다.

당의 기반이었던 대전·충남에서의 참패는 당세 위축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19대 개원과 다가오는 대선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과 격랑을 겪어야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12월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전·충남의 정치 분위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선진당의 침몰 분위기와 새누리당, 민주당의 약진은 대권 가도 속에서 충청권을 둘러싼 거대 여야 정당의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선 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선 신정균 후보가 당선됐다.

홍성2선거구 광역의원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이종화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 충청권 투표율(중앙선관위 6시 현재 잠정 집계)은 대전의 경우 유권자 117만 2411명 중 63만 6132명이 투표에 참여해 55.3%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투표율(54.3%)과 같았다. 충남은 158만 7223명의 유권자 가운데 83만 1601명의 투표 참여로 5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종은 유권자 8만 52명 가운데 4만 7418명이 참여해 투표율 59.2%였다.

개표 마감 결과 대전에선 새누리당 이장우(동구), 새누리당 강창희(중구), 민주당 박병석(서구갑), 민주당 박범계(서구을), 민주당 이상민(유성), 새누리당 박성효(대덕)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시에선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충남의 경우 민주당 양승조(천안갑), 민주당 박완주(천안을), 민주당 박수현(공주),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선진당 이명수(아산), 선진당 성완종(서산·태안), 선진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 새누리당 김근태(부여·청양), 새누리당 홍문표(홍성·예산), 새누리당 김동완(당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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