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새 일꾼 될 것”, 참패한 선진 후보들 한숨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표를 받아든 대전지역 여야 3당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이날 오후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에서 새누리당은 충청권 내 약진이 두드러지자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에서도 연이은 환호와 함께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측은 “지난 10여 년간 유권자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열심히 일하는 새 일꾼이 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과 도청이전 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누리당이 대전시민의 뜻을 받들어 대전을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은 3석의 확보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에 만족스럽다’는 표현 속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민주당 대전시당 측은 “시민의 승리”라며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의 역주행을 바로잡고, 정권의 무능으로 피폐해진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이 중앙 정치 중심세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며 “지역발전과 시민의 자유를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어느 정도 예견한 상황이라면서도 현실로 다가온 참패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접전을 예상했던 일부 후보 사무소에선 출구조사 발표에서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서로 격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숨 소리만 더해 갔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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