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 새누리당 정우택
선거 직전 ‘성추문’ 흑색선전에도 당당
정책·공약 대결로 악재 이겨내고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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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격전지인 청주상당구에서 3선의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새누리당 정우택 당선자는 충북의 새로운 리더십 창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정 당선자는 경기중·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행시(22회)에 합격한 후 경제기획원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1996년 자민련 공천을 받아 진천·음성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후 자민련 정책위 의장을 거쳤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1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오르면서 행정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 당선자는 당시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를 무려 29%p차로 누르면서 충북도민에게 '고향으로 돌아온 행정·경제전문가'로 통하게 됐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재임에 도전한 정 당선자는 당시 정권 심판정서가 표출되면서 낙승을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당시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게 막판에 5.3%p차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난해 청주에 둥지를 튼 정 당선자에게 이번 총선은 ‘설욕전’의 의미가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12% 격차로 우위를 지켜온 정 당선자는 선거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성추문에 대한 흑색선전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장애물을 만났다.

민주당과 상대후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 당선자는 때로는 강경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면서 ‘정책·공약대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 결과 이번 19대 총선에서 ‘충북 정치1번지’로 통하는 청주상당구의 국회의원 금배지를 가슴에 달게 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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