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당 2대6서 5대3 비율 ‘역전’
‘바꿔보자’ 전략·후보 교체·단일화 ‘한몫’
‘민주당, 청주 흥덕·청원지역 3곳만 수성

19대 총선 결과 충북의 정치 지형도가 180도 바뀌었다. 지난 18대 당시 6(민주) 대 2(한나라)였던 의석분포가 5(새누리당)대 3(민주통합)으로 역전된 것이다. '바꿔보자'는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에 참신한 후보들이 가세하면서 이같은 선거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충북 8개 선거구가 5대3 이라는 나름의 균형비율로 재편된 것이다.

◆후보교체에 단일화 등 '주효'

이번 총선 결과 충북에서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정우택), 충주(윤진식), 제천·단양(송광호), 진천·음성·괴산·증평(경대수), 보은·옥천·영동(박덕흠) 등 5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당초 새누리당의 전망치를 넘는 성과로 후보 교체와 단일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에서 승리해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4선(選)을 바라보던 홍재형의원에게 '분루(憤淚)'를 삼키게 하며 3선 고지에 올랐고, 보은·옥천·영동에서는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이용희 의원의 정계은퇴로 주인이 없던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또 진천·음성·괴산·증평에서는 경대수 전 지검장이 당초 예상을 깨고 정범구 후보를 눌렀다. 충주의 윤진식 의원은 월등한 격차를 보이며 2선 고지에 올랐고, 제천·단양 송광호 의원 역시 무난히 4선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충북의 정치지형은 새누리당이 청주상당을 포함해 북부·중부·남부권을 모두 아우르는 제1당이 된 것은 물론이다. 민주통합당은 3곳만이 '수성(守成)'에 성공하며 청주흥덕과 청원만을 영향력하에 두게됐다. 당초 충북의 정치권은 새누리당 4+α, 민주통합당 6+α를 예상하고 총력을 다해왔다.

◆과거 17·18대 ‘진보’ 표심 표출

충북은 지난 17·18대 총선에서 진보·개혁 성향의 표심을 나타냈다. 지난 2004년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충북 도내 8석을 석권했다. 청주상당-홍재형, 청주 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 충주-이시종, 제천·단양-서재관, 진천·음성·괴산·증평-김종률, 보은·옥천·영동-이용희 의원이 그들이다. 이어진 2008년 제18대 총선 역시 당시 통합민주당이 6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다.(청주상당-홍재형,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 진천·음성·괴산·증평-김종률, 충주-이시종) 당시 한나라당은 제천·단양에서 송광호 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쳤고,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공천을 받지못해 탈당한 후 후보가 된 보은·옥천·영동 이용희 의원이 당선되는데 머물렀다. 이후 김종률 의원의 구속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정범구의원이 당선됐고, 이용희 의원은 자유선진당을 다시 탈당해 민주당에 복당, 18대 의석분포는 6대2가 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당초 목표가 4석이었지만 충북도민의 열화같은 성원에 다수당으로 바뀌게됐다”며 “이같은 도민의 표심을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

19대 5:3(새누리당:민주통합)
18대 6:2(민주당:한나라당)
17대 8:0(열린우리당:한나라당)
16대 3:2:2(한:새천년민주당:자민련)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