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말뿐인 야당·네거티브 선거 일벌백계해야”
민주 “특권층·재벌 이익 날치기 반복 막아야”
선진 “영남 정당·호남 정당 싸움에 충청도 휘말려”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충북지역 여야 후보자들은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충북에서 재선~3선을 거친 민주통합당 현역 후보들의 ‘무능심판론’을,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윤경식(흥덕갑)·김준환(흥덕을)·이승훈(청원) 후보 등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충북이 후퇴하느냐, 새롭게 발전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기획사이버테러와 흑색선전,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네거티브만 일삼는 정치꾼 정당의 행태로 민심이 멀어졌다”면서 “특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문건이 청주전역에 살포되고 있는데, 이는 치졸하고 야비한 짓으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은 “짧게는 8년 길게는 10년이상 충북의 다수당으로 군림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정부와 여당탓만 하면서 충북을 망쳐놓은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말만 하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일 잘하는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충북이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명실상부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깍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첨단과학의 중심 허브, 교통팔달의 요충지,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잘사는 충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성실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는 헌법이 정한 국민의 권리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도민들의 현명하고 위대한 선택으로 충북을 확 바꾸고 새누리당과 함께 1등 충북의 길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홍재형(청주상당)·오제세(흥덕갑)·노영민(흥덕을)·변재일(청원)·이재한(남부3군)·도종환(비례대표)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는 이명박 무능 정권을 심판하고 서민이 웃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지난 4년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B정권과 새누리당은 친부자, 대기업 정책으로 일관해 물가고통, 전월세 급등, 가계부채 급증 등을 부추겨 서민경제가 파탄났다”며 “서민은 울고 있었으나 경제를 살리겠다던 대통령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후보들은 “세종시 수정안 시도, 과학비즈니스벨트 이전 시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구 분산 배치, 오송으로 예상됐던 국립암센터 분원 백지화 등 충청권을 무시하고 우롱했다”며 “이번에 심판하고 바꾸지 않으면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은 감춰지고 국민들은 또 당할 것”이라며 “민주당만이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 확대 등 보편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고,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유선진당 김종천(상당)·최현호(흥덕갑)·박현하(청원)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새누리당과 지난 8년간 호남에 모든 것을 넘겨준 충북의 실질적 여당 민주통합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영남에는 새누리당 빨강물결이 붉게 물들고 있고, 호남에는 민주당 노랑물결이 온통 뒤덮고 있다”며 “왜 영남정당 새누리당과 호남정당 민주당의 속절없는 싸움에 충청도가 갈갈이 찢어져 휘말려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청도가 영호남의 꼭두각시로 전락할 수 없다. 충북은 자유선진당의 모태이고 자유선진당은 충북의 자식이다”며 “자식이 잘못했다면 따끔한 매로 다스릴지언정 죽이지는 않는 법”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선진당이 충청을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으로, 충청과 충북의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다. 충청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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