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8개 선거구 467곳서 투표 실시
현역의원 심판-MB정권 심판 맞붙어 … 접전지역 제외 밤 10시경 당락 윤곽

제19대 총선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4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충북의 선거인수는 122만 2905명으로 이들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소를 찾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특별한 이슈가 없고 정책선거까지 실종되면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선거막판까지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가 난무한 가운데 여야의 현역의원 심판과 정권심판이 맞붙었다.

충북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2강 구도로 치러지면서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새누리당의 공천이 확정된 이후 민주통합당과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야당 현역의원이 포진한 여러 곳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중부4군, 청주·청원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은 여론조사에서 뒤쳐지던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등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3선과 4선 도전에 나선 민주통합당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가 바짝 따라잡거나 앞서 가면서 일부 선거구의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양상을 보였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수성에 나서고 새누리당은 현역의원 심판론을 내세우며 물갈이를 주장했다.

공식선거운동 종반까지 충북의 여러 선거구에서 접전 양상을 띠면서 선거 당일 투표율과 부동층의 표심이 이들 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등은 이번 총선의 투표율을 50%대로 예측하고 있다. 제18대 총선(46.1%)을 제외하고 제17대 총선에서 60.6%를 기록하는 등 역대 총선의 투표율은 50% 이상을 기록했다.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가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에 주력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은 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진보와 보수로 나뉜 연령층별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투표율이 높았던 제17대 총선에서 야당이 도내 8석을 싹쓸이했고, 투표율 50%를 넘겼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이 완승을 거뒀다. 반면 투표율이 40%대에 머물렀던 제18대 총선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고전했다. 여론조사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5~10%의 ‘숨은 표’의 선택도 결과를 좌우할 요인이다.

‘숨은 표’가 야당 성향이라는 상식이 그대로 반영되느냐 아니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지 여부에 따라 접전지역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 가운데 선거막판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선택도 접전지역의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물난과 정책선거 실종, 타락선거로 일관된 이번 총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선택을 유보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막판 부동층 잡기에 주력했다. 이들 부동층이 후보 선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권리를 행사할 경우 ‘될 사람 밀어주자’와 견제심리에 의한 인물 선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석 이상을 목표로 하는 민주통합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4석 이상을 노리는 새누리당의 설욕전이 될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한편 오후 7시부터 실시되는 각 선거구별 개표결과는 초접전 지역을 제외하곤 밤 10시 정도면 당락이 확정된다. 또한 방송 3사가 실시하는 출구조사가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 발표된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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