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곤, 성완종 겨냥 “사조직 활용해 건넸다”
成 “가치없는 흑색선전”

4·11 총선 서산·태안 지역구가 금품살포 문제로 후보자 간 고발이 이어지는 등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는 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산장학재단 간부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K 씨가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에 자진 신고를 해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인 성완종 후보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후보는 “성완종 후보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에 대해 지난 8일 서산경찰서에 성 후보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 선대본부도 이날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규명과 태안군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규선 상임선대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성 후보의 측근 인사가 사조직을 이용해 금품을 살포하고 해외여행을 보내준 혐의 등으로 선관위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태안군선관위는 유권자들에게 조사 내용을 상세히 밝히고, 혐의가 드러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 선대본부도 이날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규정했다.

박상무 공동선대본부장은 성명서에서 “두 후보 행태는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인위적으로 선거판세를 뒤집으려는 음모이고,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중대 범죄”라며 “금품을 제공한 사람이 서산장학재단 간부라는 주장과 관련해 서산장학재단은 물론 성완종 후보 개인, 성완종 후보 선대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 선대본부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유상곤 후보를 고발한데 이어 조한기 후보도 추가로 고발하기로 하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모 신문도 상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산장학재단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서산장학재단의 숭고한 뜻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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