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제지로 위협 피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9일 자신이 국무총리 시절 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후보의 지원유세를 갖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산 동부시장 앞에서 “수도권에서 유세를 하는데 서산·태안까지 내려오기가 사실상 무리였다”면서 “조 후보에게 선거 전 내려오겠다고 약속을 했고, 꼭 다녀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서산·태안 발전을 위해서는 조한기 같은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조한기를 당선시켜주면 삼성과 협상을 해서 기름유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조한기 후보, 조규선 상임선대본부장 등 캠프관계자들은 노란색종이로 접은 ‘희망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끝으로 유세를 마쳤다.

연설을 마친 한 대표는 조 후보를 비롯한 캠프관계자와 동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술에 취한 이모(62·일용직 노동자) 씨가 계란을 던지려했으나 수행 경호원들의 제지로 봉변을 면했다. 경찰은 이씨를 연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한기 후보 선대본부는 “제1야당의 대표가 지지유세 중 대낮에 피습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서산경찰서는 배후가 있는 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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