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50~70곳 판세 박빙, 정당지도부 막판 화력 집중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주요 정당 지도부는 총선 선거운동을 하루 남기고 ‘수도권 올인’ 전략에 돌입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지역구 선거구 246곳 중 112곳(45.5%)을 차지하고 있어 여야가 막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박빙 지역이 50-70개 가량 된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막판에 수도권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9일 서울 영등포·양천·강서를 거쳐 경기 김포·군포·과천, 인천 서구·중동·남동구 등 11개 선거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10일 자정까지 ‘48시간 투혼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세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막판 선거 변수로 부상한 ‘김용민 막말 파문’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가면서 보수층의 표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관악·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 경기 부천·고양·의정부, 충남 서산, 인천 연수·남동구·중동·강화 지역 등 총 16개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지도부와 멘토단은 이미 48시간 집중유세에 돌입한 상황으로 선거운동 마감까지 수도권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주요 여야 정당들이 수도권 유세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면서 ‘수도권 판세가 총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주요 정당들의 1당 다툼은 결국 수도권 판세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면서 “1당과 2당의 의석수 격차에 따라 향후 정국 방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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