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중부4군”
오차 범위내 초접전”
최대 승부처로 부상”
새 “박근혜효과 기대”
민 “숨은표 야당성향”

▲ 국회 사무처가 9일 오전 19대 국회의원들이 착용할 배지를 공개했다. 판매 가격은 3만 5000원이지만 주인이 되는 길은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배지는 순은으로 제작하고 겉은 금으로 도금하며 무궁화 꽃과 나라 국자를 형상화한 기존 디자인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서 청주·청원, 중부4군이 여야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 충북에서 2강 구도로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4+α, 민주통합당은 5+1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최소한 4석을 확보하면 2연패의 설욕전이 되고, 민주통합당이 5석을 확보하면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여야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자당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 우세지역은 새누리당이 4곳, 민주통합당이 3곳, 한 곳은 경합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청원,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여야 후보 간 각축전이 치열해 이들 지역의 선거결과가 여야의 총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여야 2강 구도가 결정된 후 민주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양 당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후보진영과 정당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차례에 걸쳐 이들 지역을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설 정도로 당력을 모으고 있다. 박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청주와 음성을 방문한 데 이어 8일에도 청주와 진천을 방문해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의 음성 무극시장과 진천 진천읍 지원유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새누리당은 박풍(朴風)을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진영 관계자는 “유력한 대권후보와 선거의 달인인 박 위원장은 청주권과 중부4군 판세에 큰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중부4군, 청주 일부지역에서 박풍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5석 목표 달성을 기대하면서도 청주권과 중부4군의 판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부4군과 청원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이 긴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손학규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청주 등을 방문해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청주권과 중부4군이 선거막판 격전지가 됐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표’는 역대 선거 결과를 볼 때 야당 성향이었다”며 “5~10%의 ‘숨은 표’를 감안할 때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나 접전지역은 우리 후보가 앞선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새누리당 후보의 거센 추격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자당 후보들 대부분이 3선과 4선에 도전하는 어려움이 있고, 새누리당이 이러한 야당 후보들의 약점을 노린 물갈이론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여야 모두 청주권과 중부4군에서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청주·청원과 중부4군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권과 중부4군이 여야가 승패를 가르는 최대 격전지가 됐다”며 “민주통합당이 1곳이라도 밀린다면 참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4석 이상을 건져 2연패의 사슬을 끊게 될지 민주통합당이 5석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체면을 유지할지 여부는 중원지역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에 달렸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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