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진영 고소·고발전 난무 공약실종
정책검증 토론회 무단 불참 등 책임 공방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의 이성을 잃은 듯한 성명전과 고소·고발전이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29일 이후 각 후보진영은 지역발전과 후보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발표보다는 상대후보의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칫 정치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사고있다.

민주통합당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부터 일기 시작한 상대후보 비방전은 본선에 들어서서 자유선진당 연설원의 ‘처녀운운’발언이 도화선이 되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어 정책과 공약은 실종되고 상호 비방전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몇몇 단체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정견을 듣고자 마련한 토론회에 일부 후보가 불참하면서 토론회가 반쪽으로 전락하면서 책임공방이 일고 있다.

실제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3월29일 아산시농민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주요 3당의 후보를 초청했으나 민주통합당 김선화 후보가 불참해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 간 토론회가 되었다.

또 4일 온양청년회의소(JCI)가 주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는 민주통합당 김선화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는 토론장에 나왔다가 김 후보의 불참을 이유로 되돌아가면서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와 정통민주당 권현종 후보간의 토론회로 전락했다.

5일 아산교육포럼 동행이 주최한 ‘교육정책 토론회’ 역시 김선화 후보는 불참한 가운데 이건영 후보가 토론장에 나왔다 되돌아가면서 반쪽 짜리 토론회로 전락해 버렸다.

이와관련 온양청년회의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토론회 준비를 위해 고생한 온양청년회의소 회원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임에 틀림없다"며"토론회 불참은 정책검증, 인물검증을 회피하고 오로지 표만 얻으려는 무책임한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한편 후보의 자질과 정책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무산된 것과는 반대로 각 후보진영 간 고소·고발은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3일 김선화 후보측은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자유선진당 도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이 후보비방금지 위반 및 상대후보인격모독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발장을 접수하고 연일 이명수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선진당도 8일 오전 민주통합당 A도의원과 당직자 B씨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데 이어 오후에는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와 민주통합당 O 시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혐의로 추가 고발하는 등 고발전이 격화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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