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일반·수입산 등 3단계 가격대 형성·판매
등급별 가격차 최대 3배 … 소비자 패턴에 맞춰 판매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성수기에 진입한 삼겹살이 가격과 소비에 있어서도 ‘삼겹’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산 프리미엄급 삼겹살(100g)의 경우 2000원대 후반, 국내산 일반 브랜드 육은 1000원대 후반, 수입산과 행사상품은 800원에서 900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삼겹살 소비 역시 개인 선호나 주머니 사정에 따라 등급별 소비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4월들어 소풍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삼겹살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은 소비 증가 시기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매출 신장에 고심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따른 삼겹살 가격 폭등 이후 매형마트들이 삼겹살 가격을 크게 3단계로 나눠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행사 등 저가상품과 프리미엄 등급 제품 가격을 많게는 3배 이상 차이를 두고 판매하고 있다.

안영동 농협 대전농산물유통센터는 프리미엄 등급인 지리산 흑돼지 삼결살의 경우 100g당 2700원, 국내산 일반 브랜드육은 990원으로 2.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두고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 3사는 국내산 일반 브랜드육의 경우 100g당 1700원에서 1900원대에 판매하면서 동시에 행사상품은 국산은 972원, 수입육은 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들은 고가의 삼겹살 대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지(앞다리살)를 삼겹살 대용으로 내세워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폭등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 되면서 프리미엄급과 저가 행사 수요가 극명하게 나눠지고 있다”면서 “성수기를 맞은 유통업체들도 소비 패턴에 맞춰 가격대별로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모(35·대전 서구 월평동) 씨는 “삼겹살을 먹고 싶어도 가격이 비싸 망설였는데 얼마전부터는 그냥 큰 고민없이 저가 행사상품을 사고 있다”면서 “질좋은 삼겹살을 먹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입산 저가 삼겹살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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