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조 금강대학교 총장]
학과신설·모집정원 증원등 성과 … 금강아카데미- 인문학 강좌 호응
고려대장경 국제학술대회도 성공 … 행시·해외명문대학원 합격자 배출

▲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을 추진해 세계속의 한국, 세계 대학속의 금강대로 위상을 정립하겠다” 고 밝혔다. 금강대 제공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하는 금강대는 소수 정예교육으로 해마다 다수의 행정고시 합격자 배출과 교육역량강화 사업 4년 연속 선정, 수십명의 해외 명문대학원 합격등으로 작지만 강한대학으로 부상했다.특히 금강대는 전교생 장학제도 운영, 개인지도 방식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 해외 유수 대학원 입학 시 장학지원 등을 통해 개교 10년만에 괄목한만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교육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본보에서는 '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병조 금강대 총장을 만나 대학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과 재임기간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소감을 말해달라. 그리고 재임기간 성과가 있다면.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의 장/단기발전에 대한 기본 계획과 토대를 마련했고, 장기적인 대학 발전을 위한 학제개편과 응용불교학과와 회계학과 등의 새로운 학과 신설, 모집정원 증원 등 본격 시동 단계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금강아카데미-인문학 시민강좌'를 개설해 지역민의 고급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자 노력했고,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대학 본연의 임무인 학문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고려대장경 천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설립 종단인 천태종의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과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지난 한해 금강대의 수장으로써 의미있었던 것은 우리 금강대의 발전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지난 한해 우리 금강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개교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대학의 교육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10년 전만 해도 대학이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 대학은 무한경쟁체제로 전환됐다. 생존을 위해서는 대학의 특성화를 이룰 수밖에 없다. 대학평가가 취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대학은 취업 양성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성화만이 미래이고, 대학이 살 길이다.

다행히 금강대는 특성화된 분야가 많다. 그중 인문학 중심의 사회과학 등 리더십를 강화하고 있다.또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몸집도 좀 불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발전하려면 최소 1000여 명은 돼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지역과의 연계도 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응용불교학과를 신설했고, 내년 3월에는 불교 대학원, 사회대학원을 개설할 예정이다.”

-개교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가 1백년 남짓 되었음을 고려할 때 개교 10주년은 매우 짧은 역사라고 할 수 있지만, 금강대는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기치를 내걸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대를 앞선 새로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2012년 개교 10주년을 맞는 금강대의 감회는 새로울 수 밖에 없으며, 이와 발맞추어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몇 가지 야심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개교 1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의 유수한 석학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평생교육의 도량이 될 수 있도록 특수 대학원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나겠다.그 첫단추로 금년 내 지역의 유일한 불교 종립대학으로서의 우리대학만의 특성화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불교 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우리지역 독거노인을 비롯한 불우이웃을 위한 복지사업 등의 배려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의 국제화·세계화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교환학생 등의 외국어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의 해외 오지체험, 단기유학 등의 세계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개교 10년 동안 대학이 이룬 성과가 있다면.

“금강대는 짧은 역사를 가진 신생대학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하는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 중형 연구사업에 불교문화연구소가 불교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10년간에 걸쳐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금도 10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되어 연찬을 하고 있으며, 더욱 발전적으로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지원사업인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그 시작의 해인 2008년부터 지난 해 2011년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특히 200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해 총 1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원에 26명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들이 진학한 대학원을 보면 중국의 베이징(北京)대, 푸단(復旦)대, 일본의 도쿄대(東京)대, 와세다대, 미국의 펜실베니아대, 미시간대, 조지타운대, 영국의 런던정경대학(LSE) 등 면면히 세계적인 명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들 해외 유학파 학생들은 금강대가 제시하는 새로운 '소수정예'의 대학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산 증인이 될 것이며, 앞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재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2006년 처음 행정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2008년 충남 유일의 행정고시 합격자를 첫 배출했고, 이후 지난 해 두 번째 합격자를 배출해 작지만 강한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금강대가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개인지도방식의 엘리트 교육시스템을 통해 입체적으로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 진다는 점입이다.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전제로 한 다양한 장학제도, 뛰어난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개교 때부터 수능성적 1~2등급 수준의 일정 수준의 기본 소양을 갖춘 소수의 신입생을 엄격 선발, 전공분야별 정원을 최소화해 개인지도 방식의 엘리트교육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총장님의 교육철학과 앞으로 재임 기간 중 역점을 두고자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학은 인재양성기관이면서 전인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미래의 지식인으로서 한국문화·불교문화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평생 대학교수로 보내면서 학생들에게 '도전'을 강조해 왔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그리고 금강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설정해 그 성취에 매진하고자 밝힌 바 있다.

첫째, 한국불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의 역할이 접목, 확대될 수 있도록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 영문판 한국불교전서 편찬, 원효나 의상과 같은 위인들의 평전과 위인들이 저술한 불교문헌을 영문으로 번역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불교의 중심사상이기도 한 불교적 관용은 종교간의 대립 갈등은 물론 이데올로기, 경제 대립, 문화소외 등의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편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다.

둘째, 인재양성이라는 대학 본연의 의무 외에 지역대학으로서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 불교, 외국어, 실버산업에 역점을 둔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대전·충남지역의 대학 문화 육성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셋째, 우리 금강대학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글로벌한 감각을 배양토록 할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 세계대학 속의 금강대로 시각과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 인류사회를 벅찬 희망의 미래로 바꾸는 것이 지식인의 의무이자 긍지라고 생각한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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