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대표이사 김광식 처장 발탁배경

염홍철 대전시장이 김광식 시 체육회 사무처장을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은 지역 체육계 최대의 현안인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 선정과 시 체육회 사무처장의 진퇴 여부를 한꺼번에 매듭지었다는 평가다.

구단 주주총회라는 최후의 통과 절차를 남겨 놓고 있지만 염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 처장을 대표이사로 밝힌 것은 대주주인 계룡건설 등 지주회사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증거로 김 처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확정적이다.

김 처장은 현재 활동 중인 인사 중 프로와 아마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가진 적합자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전성기였던 80년대 후반 운영부장을 거쳐 단장을 지냈고 97년부터 대전시 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오면서 올해 대전시가 전국체전에서 한자릿수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리게 한 장본인이다.

이런 공로 때문에 2001년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올 초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 대전시 체육회 수장이 염홍철 시장으로 바뀌면서 시 체육회 사무처장의 진퇴여부는 그동안 체육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임기 보장론'과 '시장이 바뀌면 처장도 바뀌여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자타천으로 후속 인사가 물망에 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대전시가 전국체전에서 전대 미문의 종합 9위를 차지하면서 시 체육회 사무처장의 진퇴 여부에 관심이 증폭됐던것도 사실이다.

대전시는 처장 진퇴와 별도로 시티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고민에 쌓였고 두가지 문제를 해결한 최대 공약수로 김 처장의 시티즌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티즌 회생은 자칫 시티즌를 해체시킨 오명을 두고 두고 안고 갈 수 있어 지역 체육계는 물론 대전시 최대의 현안이고 그 첫발은 가장 적합한 대표 이사의 선임이었다.

처장 직의 임기 보장을 떠나 김 처장의 경력과 경험이 대전시와 지주회사들이 높이 평가돼 대표이사에 발탁되게 됐다.

그러나 시티즌 대표 이사는 궁지에 몰린 구단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해 쉽지 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대전시 체육회 사무처장 후임으로 누가 올지에 지역 체육계가 술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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