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는 윤기승 학생돕기

대전 성남초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학우를 위해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성남초 전교 어린이들은 지난달 초 어린이회를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윤기승 학생을 도와주기로 의견을 모으고, 모금 운동을 전개해 교사들과 함께 모두 195만 9050원을 모아 윤군 부모에게 전달했다.

현재 4학년 1반에 재학 중인 윤군은 3세 때 발열감기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간염을 판정받았으며, 이듬해 4세 때 보행이 부자연스러워짐에 따라 근전도검사와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진행성 근이영양증으로 판정받았다.

이 때문에 윤군은 학교에 진학하고도 현재까지 서울대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두달에 한번씩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병으로 인해 윤군은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데다 호흡기 근육까지 약화되는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 같은 윤군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재활치료가 중단됐으며, 보조기 사용이나 관절 구축 수술 등 치료를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나마 4월 초 윤군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들은 대전한국병원에서 무료로 재활치료를 지원해 주고 있으나 병세와 경제적 어려움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 학교 홍순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자사랑 장학회'를 설립, 윤군과 같은 어려운 제자를 돕겠다고 나섰다.

성남초 어린이들은 "기승이가 용기를 잃지 않고 주위 친구들의 우정으로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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