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아시아식당·다문화카페
우리들공원 인근에 내달 개업 4개국 8개 요리 선보일 예정 내국인 다문화 체험장 활용등 사회적 기업화 재정자립 목표

▲ 4개국 8개 요리를 선보이게 될 아시아식당 창업을 위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요리실습을 하고 있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제공

국내에 이주한 외국인은 140만 명으로 해마다 3만 명씩 늘고 있다. 이 중 18만 명의 외국인 귀화여성은 대부분 취업을 원하지만 경쟁력 부족으로 일자리를 얻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은 결혼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자립을 위한 ‘아시아식당, 다문화카페’ 창업을 준비 중에 있다.

식당은 내달 문을 열 계획이며 장소는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인근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주 외국인들에게는 자국의 음식을 제공하고, 내국인들에게는 다문화 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식당에서 판매 할 음식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의 대표적인 요리들이다.

이를 위해 이주여성들은 지난 2년 간 요리,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조리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이주여성들의 다양한 자격증 취득은 취업 성공 사례로 평가돼 지난해 4월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지만 동남아 국가의 대표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문화 식당은 드물어 동남아 지역 여행객들과 20대 후반, 30대 후반 주부들이 식당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김봉구 관장은 “지역 이주여성들에게 음식점 창업이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4개국 8개 요리를 선보일 다문화식당은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마련은 물론 경제자립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식당의 창업을 돕기 위해서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산성교회가 1000만 원의 창업자금을 후원한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걷힌 후원금은 아직 창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 관장은 “창업에 소요되는 초기자본 1억 원의 임대비, 권리금, 시설비 등을 구하는게 쉽지않다”며 “취약계층인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정 일자리와 경제자립을 위한 창업 프로젝트에 후원을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은 대전지역 아시아 20개 국가에서 온 1만여 명의 외국인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에 한국어교육, 컴퓨터교육, 무료진료, 법률상담, 문화체험, 쉼터제공, 아동교육, 친정방문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행안부장관, 외교부장관, 복지부장관, 여가부장관, 대전광역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부설기관으로는 외국인노동자센터,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 결혼이주여성센터, 다문화아동센터, 다문화도서관, 다문화어린이 장학재단 등이 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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