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권 우송대 학사부총장

대한민국은 과거 한국전쟁 후 50여 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경제부국이 됐다.

또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나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세계 개도국들로부터 부러움과 함께 롤 모델이 되는 나라로 성장했다.

이는 불과 반세기만에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주는 나라로 전환된 세계 유일의 나라로서 이러한 국제위상에 상응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개도국의 지위에서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단기간에 선진국 문턱에 올라선 우리의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개도국들은 한국의 발전경험을 학습하고, 이를 자국에 적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개도국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과 파트너쉽은 개도국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는 물론 향후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유익함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지난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경제 강국으로 진입해 국제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국제원조를 주도하는 나라가 된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됐다.

이는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성공 모델로 보고 따라가고자 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독특한 개발 경험을 토대로 선진 원조국과 차별화된 우리만의 개발협력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5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이루어낸 우리의 놀라운 경제발전의 동력은 우리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산업화 및 지식정보사회 등 시대의 수요에 맞추어진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개발도상국은 우리의 교육시스템과 과학기술을 전수받아서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시스템과 과학기술의 전수를 통한 원조는 원조 공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매우 바람직하며 효과적인 원조 모델로서 공적 개발원조의 바람직한 발전모델로 평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에 직업훈련교육과 대학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원조와 함께 국제적 비교우위가 큰 IT와 과학기술의 개도국 전수와 원조가 이루어짐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인력양성과 경제 산업발전에 도움을 주고, 우리에게는 자원개발 등 경제협력과 개도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구축 등 '윈-윈'의 호혜적 개발협력의 성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원조와 과학기술의 원조가 시스템적으로 연계될 때 보다 큰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이며, 이러한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적 원조는 훌륭한 한국형 원조 모델로 국제사회에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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