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소통행정] 유성구 ‘다문화 행복하모니 사업’

▲ ‘다문화 행복하모니’ 사업 일환으로 열린 모국방문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정. 유성구청 제공

다문화가정은 시대적 조류이다. 더이상 단일민족, 백의민족을 내세울 수 없는 지구촌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사회적 안정망 속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일선 행정기관의 책무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역시,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결국 행정기관의 행·재정적 지원과 지역사회의 자발적 관심과 후원의 결합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최적의 대안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전시 유성구의 ‘다문화 행복하모니 사업’이 다문화가정은 안정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발하고, 각종 사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안전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유성구에 따르면 관내 다문화가정은 310세대, 979명에 달하고 있다. 동별로는 구즉동이 25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고 온천1동 185명, 진잠동 147명 등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92명, 중국 69명, 필리핀 24명, 일본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성구는 지난해부터 다문화 행복하모니 사업을 진행해 다문화가정의 사회적 연착륙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다문화가정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9가족 30명 등을 대상으로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이 사업에는 관내 11개 기관 및 단체가 2600여 만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공동체적 의식이 크게 발현됐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유성선병원, 플랜트 치과 등은 무료 건강진료 및 건강검진을 담당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경북 경주 문화체험을 지원했다. 행복하모니 사업이 자연스레 지역사회의 관심과 온정을 유발하는 등 지역공동체 의식을 제고한 셈이다.

또 한국어교육, 취업교육, 취미교육 등 각종 교육사업을 진행해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조기정착을 도모했다. 유성구는 지난해 사업평가를 통해 미비점을 파악하고 올해는 보다 섬세한 지원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는 민원실에 통역 이주여성을 고용해 민원실을 내방하는 외국인방문객 및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통역활동을 실시한다.

행적효율성 제고와 함께 이주여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수확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통합지원 프로그램 △무료 이동진료 및 병원비 할인 △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방문 △다문화가정 멘토링 결연 확대 △중국인자녀 내나라 알기 캠프 △다문화 이해증진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은주 여성아동계장은 “지난해 사업추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최상의 지원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라며 “무료 연계사업과 후원금을 통한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생활과 지역공동체 의식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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