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
독자적 관광콘텐츠 개발 통해 역사 문화유산에 생명력 부여
굿뜨래 상품 브랜드파워 높여 한·미 FTA 위기 헤쳐나갈 것
부여 발전 원동력 금강살리기 관광수익 극대화 사업도 검토

부여군에게 2011년은 백마강 수상관광선도 원년의 해 선포, 군수관사 다문화가족 복지센터 활용, '부여비전 2020' 추진계획 마련, 2014년도 도민체전과 2012년도 충남생활체육문화축제 유치 확정, 굿뜨래 파워브랜드 5년연속 국가대상 수상, 시가지주차장 유료화 시범운영, 녹색 백마강길 조성, 보건사업 평가 4년연속 우수기관 수상, 문화재청과 백제권 고도간의 업무협약 체결 등 군정의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이용우 부여군수에게 임진년 새해 군정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정리=양근용 충남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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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여군정의 역점 방향을 설명해달라

금년도는 민선 5기 군정의 전략 사업들을 조기에 연착륙시키고, 비전을 가시화 해 군민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혀 나가야 하는 중요한 한 해이다.

우선, 금강살리기 사업으로 구축된 수변 인프라에 부여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수상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부여군 농산물의 6차 농식품 산업으로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굿뜨래 제 2의 창업 과제의 적극적인 추진과 문화관광 도시의 다양한 스토리 텔링 작업 및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 전략 등 3대 군정 핵심 전략 과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특히 역사관광 도시로서의 부여의 문화유산은 이젠 단순한 전승과 보전, 보호를 넘어 활용과 증진을 통한 가치를 재 인식하면서 그 의미망들을 다양하게 확산해야 하는 과제들이 남겨져 있다.

향후 문화유산의 활용은 유·무형 유산의 융합적인 활용이 절실하다. 아름다운 유형의 문화유산을 무대 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전통 무형유산을 매칭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의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적 활용 방법은 고루한 전통문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문화유산의 저변을 넓히며 그 자체로 전승, 보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접근 방법에 따라 잠재된 무한한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들이 재해석되고 재 발견되어 풍성한 문화적 자산들을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화 유산에 생명을 부여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은 스토리의 힘이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다크 투어리즘, 즉 어두운 역사의 단면을 관광 자원화하는 시도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그동안 백제의 문화유산의 경우 스토리 자원들을 부끄러운 역사적 사실로 애써 외면하거나 방치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야기의 재료들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스토리로 엮이고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앞으로 백제 역사 도시의 스토리 자원을 적극 발굴하여 부여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

-굿뜨래 제 2의 창업 선포 등 부여군 농업정책은

부여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굿뜨래는 현재 71개 조직 6400여 농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1년말 기준 2800억 원의 굿뜨래 브랜드 매출 실적과 1억 3000만 달러(1430억)의 해외 수출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4월 국가브랜드 지역농산물 브랜드 대상과 2007년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상수상의 영예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물론, 한미 FTA로 농림어업 분야의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우리 농업과 농촌이 어렵다고 좌절하고 포기할 수는 없다. 오늘 걷게 되면 내일은 뛰게 된다.

목표와 방향이 있는 농정과 품목별 명품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여 특성 작물을 발굴·보급하는 등 농업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친환경 농업조직 규모화 및 전문 농업인 육성, 굿뜨래 농·특산물 품질관리 강화로 시장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유통구조 개선 및 굿뜨래 농산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굿뜨래 제 2의 창업을 각오로 부여군 농업의 구조적인 혁신을 통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굿뜨래 제2 창업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추진 배경으로는 굿뜨래 제2 창업의 야심찬 도전과 기획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농업이라는 한정된 범주에서 벗어나 농·식품업으로 과감한 변신을 꾀하여, 중부권 최고의 친환경 명품 농산물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여 FTA의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가는데 목적이 있다.

비전 및 사업 목표로는 굿뜨래 농식품 바이오 밸리 인프라 육성을 위해 3대 전략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현재의 2천 8백억원인 굿뜨래 브랜드 매출액을 2014년까지 3천 5백억원으로대폭 늘리는 한편, 500억원 매출 규모의 농식품 스타기업 5개 업체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3대 전략 사업의 핵심은 굿뜨래 브랜드 명품화 사업 추진을 위한 굿뜨래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전문 사업단을 구성 운영하며, 농식품 가공 산업화 재단을 설립하고 농·식품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여 신제품을 개발하겠다.

또한, 부여 8미 빌리지 조성사업 추진으로 생산·가공·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체험 농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굿뜨래 명품브랜드 8개 마을을 선정하여 육성하여 굿뜨래 제 2창업을 계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함으로써 풍요롭고 살고 싶은 농촌을 건설해 나가겠다.

-금강개발과 연계한 주요 정책이 있다면

부여발전의 바로미터이자, 지역발전 생태계의 혁신을 가져올 금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발전의 신 성장 동력이자, 미래 자원이다. 민선 5기내 사업의 효과가 체감되고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리군에서는 금강 살리기 사업으로 8,855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이와 연계해서 금강의 수변공간을 개발하여 부여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산하 전 공직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을 백마강 수상관광 선도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백마강 인공섬 조성 등 10대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제 백마강 수상관광 선도 2차년도를 맞이해 군에서 검토하고 있는 수상관광의 발전방향은 백제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된 금강 문화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충하고 스토리를 구현하는 가운데 수상관광의 중심에 있는 레저, 스포츠 등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 그 핵심이다.

이에 따른 분야별 실천사업으로는 백마강 수상 8경 관광자원화, 백마강 나루터 개발, 백마강 유람선 도입 운영, 그리고 도시 어메니티 조성 등의 백마강 관광콘텐츠 사업들을 구상 중이며,금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백마강변 자연천이 구간을 활용한 수상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인공섬 특화단지 조성사업, Floating Island(부유섬) 조성사업, 백마강 강수욕장 조성, 오토캠핑장 조성, 백마강 익스트림 스포츠 랜드사업,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 등 관광 자원형 사업들을 추진과,백마강 친수구역 지정에 따른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사업들로는 수상레포츠 단지 조성사업, 승마장 조성사업, 수상 비행장 조성사업, 힐링 테마 숙박단지 조성사업 등 관광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들도 적극 검토해 나갈 생각이다.

-새해를 맞아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는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그대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하라" 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만과 냉소만 가득해져 작은 일에도 쉽게 포기하고 만다. 반면에,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성공과 희망의 향기가 가득해 지고 도전의 의지가 샘솟는다. "그대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다" 라고 한 작가 이외수의 말을 되새겨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는 학자들은 장수의 비결 가운데 소식을 으뜸으로 친다. 일본 장수 마을의 공통점 6가지는 무연(無煙), 소식(小食), 소주(小酒), 다동(多動), 다휴(多休), 다접(多接)이라고 한다. 배의 80%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고, 60%를 채우면 피로를 모르고, 40%만 채우면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치고 많이 먹는 사람 없고, 많이 먹는 사람치고 장수하는 사람 없다. 모두들 너무 많이 먹는다. 온 세상이 음식물 쓰레기로 난리다.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소화제를 먹는 것은 인간밖에는 없다. 조금 먹고 많이 걸어야 한다. 올해에는 군민 모두가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를 소망해 본다.

끝으로 요즘 '통통'하면 '통통통'하고 외치는 건배사가 화제다. 첫 번재 통은 새해엔 행운이 넘치도록 운수대통, 두 번째 통은 막히는 일 없이 만사형통, 세 번째 통은 닫힌 마음을 열고 의사소통, 네 번째 통은 웃으며 살자는 요절복통, 마지막 통은 새해엔 자주 안부 전화하며 살자는 전화 한 통이다. 새해에는 5가지 통이 넘치는 밝고 건강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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