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완섭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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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대한 역발상으로 '해 지는 서산(西山)'이 아닌 '해 뜨는 서산(瑞山)'을 시정 목표로 ‘행복한 서산’을 만들어가 가고 있는 이완섭 서산시장. 입품, 손품, 발품의 3품에 두(頭)품과 심(心)품을 더해 이른바 5품으로 행정으로 ‘행복한 서산’의 큰 그림을 그려가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만나 ‘해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에 대해 들어본다.

-먼저, 서산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부터 한마디 해 달라.

희망찬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늘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2012년 올해는 ‘해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을 원년을 이루는 해이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역동적인 도약으로 희망찬 도시를 만들어 전 지역을 고르게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서산시 발전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조급해 하지 않고 서산의 미래를 내다보며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의 전기를 마련하겠다.

-새해 시정의 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앞서 말한 대로 올해는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을 이루는 원년(元年)이 될 것이다. 16만 5000여 서산시민과 함께 역동적인 도약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올해 시정운영의 두 축은 경제발전과 주민복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산항과 대규모 산업단지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만들고, 서산문화복지센터와 서산시복지재단 설립 등으로 희망이 있는 시민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농·축·수산업부문과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문화관광도시 및 생태환경도시를 조성하는 등 시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5품행정과 5S실천이 눈에 띈다. 이 운동은 무엇인가?

입품, 손품, 발품의 3품과 두(頭)품, 심(心)품을 더해 5품이고, 스마일(Smile), 심플(Simple), 소프트(Soft),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가 5S다.

우선, 입품은 서로 칭찬과 격려의 말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복돋워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손품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속 깊은 이야기를 진심어린 글을 통해 전하는 것이다. 발품은 직접 방문하여 자주 찾고 만나면서 거리감을 없애고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행정'을 이끌고, 또 두품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참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시켜 행정발전을 꾀하는데 목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심품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휴머니즘을 통한 정서적 소통으로 디지털시대의 차가움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다. 여기에 친절한(Smile) 얼굴, 간편한(Simple) 행정, 유연한(Soft) 사고, 신속한(Speed) 판단, 깔끔한 일처리(Smart) 등 5S가 더해지면 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연말 대산항에 좋은 소식이 들렸다. 전국 최초로 한·중 쾌속선 취항은 언제쯤 가능한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산항 개발관련 국가사업비 179억 원이 확정됐다. 이 중에는 한·중 국제쾌속선 취항을 위한 여객터미널 및 여객부두시설 설계용역비 13억 원이 포함돼 있다. 13억 원은 단순 설계비가 아니라 여객터미널 및 여객부두시설에 들어가는 300억 원 공사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시와 내포신도시의 배후도시로 동북아 물류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는 서산시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2008년 6월 우리시는 중국 영성시와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년여의 노력 끝에 2010년 11월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정기항로개설이 최종 결정됐다. 그리고 지난해 5월에는 사업자가 선정됐고 이어 7월에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국제여객터미널사업이 반영된 바 있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쾌속여객선을 대 중국라인에 취항시켜 서산 대산항에서 5시간만에 중국 롱얜항에 닿는 중국여행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최대 현안 문제 중 하나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견해는?

우리시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하여 가로림만의 수산자원, 환경·생태학적 특성과 기능 등 그 중요성과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

우리시는 지난해 7월 25일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신청서 검토의견에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충청남도에 전달한 바 있다. 조력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이나 사업자에 대한 의무할당 등 근시안적이고 편향적 접근보다는 대상지역의 생태적 가치나 환경적 가치에 비중을 두고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지역에 조력발전소가 건설된다면 환경생태적인 파괴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간 갈등과 반목, 질시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와 타협, 배려와 화합이 없는 주민갈등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주민화합이 가장 우선되는 일로, 우리시는 이 같은 주민들의 갈등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해 접근하려고 노력 중이다.

-친환경 트래킹코스 아라메길은 어떻게 조성되고 있나?

우리시는 북으로는 가로림만이 있고 남으로는 천수만이 있으며, 내포문화권의 중심이 되는 가야산의 절반이 우리시에 포함돼 있다. 바다를 뜻하는 우리말 '아라'와 산을 뜻하는 우리말 '메'가 합쳐진 아라메길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우리의 자연을 걷는 길을 의미한다. 전체 17개 구간 240여㎞에 걸쳐 조성 예정인 아라메길은 2010년 운산면 여미리에서 해미읍성까지 20.1㎞를 개통했고, 지난해에는 개심사 구간과 황금산구간 등 모두 6개 구간 55.4㎞의 조성에 착수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생활공간 개선사업,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등 2015년까지 17개 구간 240㎞를 완전 개통해 서산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도보여행길을 완성할 생각이다.

우리지역만의 지역색을 살려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대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해 서산 특유의 아늑함과 포근함이 담긴 휴식처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성장동력인 산업단지 개발도 활발하다. 서산시의 산업지도를 바꿀 산업단지는 얼마나 추진됐나?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예정인 산업단지는 모두 12개 사업에 3646만㎡로, 모두 14조 82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지곡면 무장리 일원 405만㎡에 6165억 원이 투입되는 서산일반산업단지 '오토폴리스'는 현재 100%에 가까운 분양률과 공정률로 마감에 임박했다. 이곳에는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P&S 등 대기업들이 잇단 입주 및 투자를 결정했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파워텍과 파텍스가 이미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성연면 왕정리와 오사리 일원 200만㎡에 총사업비 2조 832억 원이 투입되는 서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50%대 중반의 분양율과 80%의 공정률로 올해 완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CC가 총사업비 3조 9000억 원을 들여 210만㎡에 폴리실리콘 생산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조성 중인 대죽산업단지 증설사업은 현재 1차 증설공사를 마치고 2차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계룡건설㈜이 1500억 원을 들여 성연면 해성리 일원 82만㎡에 조성하는 서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70%에 가까운 분양율과 50%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대산일반산업단지와 대산2일반산업단지, 대산콤플렉스일반산업단지, 도시형일반산업단지 등도 계획대로 각종 절차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사업들이 계획대로 완료되는 2020년에는 45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과 10만 4000명의 고용창출, 2100억 원대의 세수증대 등 막대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와 우리시가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64회 충남도민체전이 올해 서산시에 열린다. 도민체전 준비는?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끝에 올해 '제64회 도민체전'을 우리시에서 개최하게 됐다. 6월 14~17일까지 열리는 올해 도민체전에는 도내 16개 시·군 에서 1만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민체전준비단'을 본격 가동하고 현재 4명의 전담팀을 중심으로 체전준비에 여념이 없다.

정기적으로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수시로 분야별 추진사항 점검 등을 통해 6월 도민체전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다각적인 홍보와 함께 기초질서 바로 세우기, 시민 참여분위기 조성, 선수단 응원 및 지원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금 우리시는 역동적인 도약을 꿈꾸며 새바람, 새 변화의 기대에 꿈틀거리고 있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올 한 해가 저물 때 모두의 얼굴에 밝은 웃음이 가득하고, 자신감이 충만하도록 최선을 하겠다.

‘해 뜨는 서산’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새해아침 떠오르는 태양처럼 부푼 희망으로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을 함께 열어갑시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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