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대전시 서구약사회 회장

대전시 둔산 지역이 개발돼 주민들이 입주한 지 10년이 지났다.

정부 대전청사를 비롯한 대전시내의 주요 관공서, 백화점, 할인점, 학교 등이 입주하면서 대전의 중심으로서 살기 편리한 장소로 변모했고 부족한 점이 거의 없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변변한 종합병원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지난 20일에 둔산 지역에 최첨단 기계와 시설들을 갖추었다고 홍보되고 있는 을지대학병원이 둔산으로 이전, 진료를 개시했다.

다가오는 30일에는 오픈식을 한다고 한다.

둔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을지대학병원 개원으로 인해 대전시내의 종합병원들이 시설 투자에 불을 댕기고 서비스 개선을 촉발시킨 것을 인정한다.

또 시민들에게 진일보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병원 개원을 대단히 환영하고 축하한다.

많은 발전이 있길 기원하면서 여러 바람을 지면으로 전하고자 한다.

우선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바란다.

청결한 환경하에서 신속 정확하고 편안한 안내, 접수, 검사, 진료, 치료, 처방 등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특히 장애자를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한 진료 등에 배려를 많이 했으면 한다.

병원 경영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익적인 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희생과 봉사를 해 주길 바란다.

다음으론 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병원이 되었으면 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모품의 선택에서부터 사용 후의 처리 문제까지 등 환자치료시 사용된 기구나 물품 또 치료시 나온 적축물들, 방사성 물질들의 처리에 있어서 만전을 기하리란 믿음이 무너지질 않길 바란다.

또 간혹 매스컴 등에 나타나는 병·의원들의 문제점 등에서도 자유롭길 바란다.

예를 들면 과잉 진료, 허위 청구, 특정 제약회사 도매, 약국과의 관계에서 구설수에 오르는 병·의원들이 있는데 중부권 최고의 대학병원을 추구하는 병원으로서 모범적인 병원이 되길 기대한다.

병원 경영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고려해야겠지만 가능하다면 상대적 약자인 국내 중소 제약회사와 중소 도매업체, 동네 약국들을 배려하는 방법들을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몇 가지 바람을 나열했는데 이미 추구하고 있고 행하려고 하는 일을 다시 한번 거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규모와 시설 등 외적인 면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진료 등 내적인 면 또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면 등 다방면에서 명실공히 중부권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그래서 서울이나 외국을 가지 않아도 거의 모든 질환을 대전의 을지대학병원에서 안심하고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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