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수만서 원산도등 보령까지 확산

해마다 서해 중부연안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바지락 집단 폐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 수산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시, 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 태안군 안면도 천수만 인근 양식장 4곳(53㏊)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한 데 이어 학성과 원산도 등 보령지역 일부 양식장과 공유수면에서 최근 바지락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수산당국은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9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바지락 집단 폐사의 원인 분석을 의뢰, 갑작스런 수온 변화와 기생충 감염이 집단폐사의 원인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기생충 감염예방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또 최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온이 상승,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바지락의 집단 폐사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조피볼락의 장내에 기생하는 구두충과 촌충 등 기생충이 매년 발견되고 있지만 실태조사나 구제방법 등 연구가 미흡해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연구를 의뢰했다"며 "바지락 어장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폐사체를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하는 한편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상품 크기에 도달한 개체를 지속적으로 채취해 밀도를 낮게 유지시켜야 기생충의 전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태안지방에서는 62개 885㏊ 규모의 양식장에서 바지락을 양식하고 있으며 보령지역에는 7개 76㏊의 바지락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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